尹부상에 與선 제3후보론, 野는 인물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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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부상에 與선 제3후보론, 野는 인물난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1.03.0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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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vs 이재명 양강구도에 與野 모두 고민
윤석열 검찰총장,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20대 대통령 선거를 1년 앞둔 가운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야권 대선주자로 급부상하자 여권에서는 다시 제3후보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권의 대표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두권에 속해 있지만 민주당 내에서는 아직도 친문재인 후보를 바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반면 야당은 존재감 있는 대선주자를 세우지 못하며 인물난을 겪고 있다.

여권에서 제3후보론이 재부상한 것은 윤 전 총장이 사의 표명 이후 각종 차기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이 지사와 이 대표가 양강 구도를 이루며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지만 이 지사는 비문에다가 당내에서 그의 대세론이 일시적일 것이란 평가를 받는다. 이 대표도 당내 기반이 약해 친문으로 꼽히고 있지 않다. 이에 친문 세력들이 윤 전 총장에 대항할 새로운 주자를 물색하면서 제3후보론이 재부상한 것이다.

이와 관련,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지난달 5일 라디오에서 "여당 대권이 양강 구도(이낙연·이재명)일 때는 틈이 없었는데 지금은 거의 1강(이재명) 비슷하게 간다고 해 몇 사람들이 좀 준비를 하는 걸로 안다"며 "이번 재보선이 끝나면 소위 586세대 여럿이 대선 레이스에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같은달 21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서 여권 내 제3후보 가능성에 대해 "시기적으로 보면 현재 등장한 후보 이외에 여러 명의 후보가 또 등장하고 부각되고 그렇게 되지 않겠느냐"며 "지지율은 한 순간"이라고 했다.

한편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상황에도 차기 대선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5% 이상인 후보가 없어 인물난에 시달리고 있다. '반문 상징'이자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 전 총장이 사퇴하면서 국민의힘에 합류할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지만, 일각에서 입당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난감한 상황이 됐다. 지지율 5% 이상을 얻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대권주자로 꼽혔으나 이미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상태라 대선 출마가 불투명하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상황이 이렇자 국민의힘은 오는 4·7 재보선 승리를 통해 대선 구도를 새로 짜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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