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양회 돌입 ‘소비‧친환경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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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양회 돌입 ‘소비‧친환경주’ 주목
  • 전유정 기자
  • 승인 2021.03.0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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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4일~11일까지 진행…5G‧통신장비 등 수혜주 지목
사진은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7일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기자회견에서 미중관계 등 각종 현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중국 최대 정치·경제 행사인 양회가 시작되면서 중국 내수시장과 밀접한 소비‧친환경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7일 베이징에서 열린 전인대 기자회견에서 미중관계 등 각종 현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중국 최대 정치·경제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이달 4일부터 11일까지 열린다. 전문가들은 중국 관련 소비주와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는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8일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정책 자문 회의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이 지난 4일 막을 올리고,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다음날 진행됐다. 전인대 연례회의는 이날 오전 시작돼 오는 10일까지 이어지며 11일 폐막식이 열린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예년보다 두 달 연기한 5월에 열렸지만 올해는 평년과 같은 시기에 개최됐다.

올해는 향후 5년간의 경제 정책 방향이 결정되는 14차 5개년 계획의 첫 해다. 이번 양회에서는 소비 진작, 친환경 정책, 기술 경쟁력 강화가 핵심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는 화장품 면세점 등 중국 소비주,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 관련주 등에 대한 업종이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양회에서는 쌍순환 전략의 핵심인 내수 활성화를 위해 양극화 해소, 부채비율 하향 안정화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산업 정책으로는 내수 활성화와 더불어 저탄소 발전 전략, 기술 국산화, 금융시장 개방에 대한 내용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양회개막일인 지난 4일 국내 대표 화장품 기업인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전일비 2.08% 상승한 24만5000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7.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국콜마도 전일비 0.51% 오른 5만89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6.98% 뛰었다. LG생활건강 역시 149만6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6.41%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들 업종은 중국으로의 수출이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종목들이다. 이날 태양광 분야에서는 에스엔유(3.02%), OCI(2.83%), 대성파인텍(2.72%)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는 SK이노베이션, LG화학 등도 거론된다. 특히 반도체 분야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비롯해 한미반도체, 유진테크 등 중화권 매출 비중이 높거나 국내 대기업에 납품하는 반도체 국내 장비 생산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과거 전인대 개막 후 15거래일 동안 국내 증시에서 화장품·의류 등의 소비재와 호텔·레저 같은 소재·산업재 성과가 양호하게 나타난 바 있다. 2014년에는 철강, 시멘트 등의 생산능력 축소가 거론됐는데 국내 반사 수혜 기대가 반영돼 철강업종 수익률이 좋았다. 따라서 올해도 유사한 정책에 따른 내수 활성화와 5세대 통신, 신에너지 차 보급 확대, 탄소중립 달성 목표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정진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양회의 경기부양 규모 측면을 보면 코로나 특수로 인해 작년에는 구제금융, 기업회생, 방역에 집중돼 있었다”며 “다만 올해는 그런 부분이 많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인프라투자, 산업정책 등이 주목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특히 올해는 향후 5년간의 경제 정책 방향이 결정되는 14차 5개년 계획의 첫 해라 좀 더 산업측면에 드라이브를 세게 넣을 것”이라며 “양회를 통해 선진제조업, 디지털 중국, 탄소중립 정책 등 다양한 정책 지원 방향 제시되면서 탄소중립에 영향 받는 중후장대 산업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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