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압도적 사회환원…작년 법인세만 7조7천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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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압도적 사회환원…작년 법인세만 7조7천억원
  • 이재영 기자
  • 승인 2021.03.08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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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 3천억, 배당금 총액 20조…경쟁업체 비교불가 수준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걸려 있는 사기.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걸려 있는 사기.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재영 기자] 삼성전자는 지난해 8조원에 가까운 당기법인세 등 압도적 수준의 사회환원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최대 수준으로 정해진 작년 배당금까지 더하면 반도체 사업으로 수출을 견인한 것과 더불어 국가 기여도가 상당한 것으로 평가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해 당기법인세로 산정된 금액이 7조7007억원에 달한다. 이연법인세를 합산한 법인세비용은 9조9372억원으로 국내 기업 중에선 비교할 만한 곳을 찾기 어렵다. 삼성전자는 또 작년 3114억원의 기부금을 집행했다. 이미 알려진 대로 배당금도 천문학적 수준이다. 2조4046억원씩 3차례의 분기배당을 실시했으며 작년 연말 배당금 별도로 13조1242억원이 정해져 올해 지급된다. 이에 배당금 총액은 20조3380억원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국세수입은 285조5000억원이었다. 삼성전자 법인세비용은 이 중 3.4%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물론, 법인세비용은 기업 회계 기준이고 실제 세무법상 법인세는 따로 정해지며 여러 감면도 받는다.

그럼에도 경쟁기업과 비교해 차이가 큰 것도 사실이다. 국내 그룹 자산 순위 2위 현대차그룹의 현대차는 작년 법인세비용이 1687억원이었다. 자산 순위 3위 SK그룹에서 매출이 많은 SK하이닉스는 작년 당기법인세가 1조885억원이다. 4위 LG그룹은 LG화학의 법인세비용이 3678억원이다.

법인세와 별도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코로나 사태 속 사회 문제 해결 차원에서 다양한 사회환원을 실시했다. 당사는 2019년 말 기준으로 1차 협력회사 2208개사를 두고 있는데 지난해 상반기 이들 협력사에 대한 용역대금 2조6000억원을 조기에 집행했다(작년 5월말 기준). 더불어 상생펀드와 물대지원펀드 등 상생 프로그램과 연계해 1조원의 운영자금을 무이자, 저금리로 대출해줬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지출한 전체 외주용역비는 5조4098억원이나 된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코로나19로부터 심각한 영향을 받은 지역 정부와 의료, 교육기관 등에 약 3900만달러(약 440억)를 기부하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작년 지출한 총 연구개발비는 21조2209억원으로 집계됐다. 동일 업종의 경쟁사인 SK하이닉스는 3조3703억원을 썼다.

이처럼 아낌없는 R&D 투자를 기반으로 삼성전자는 반도체 초격차 등 경쟁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반도체사업부는 업계 최초로 메모리에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차세대 제품을 개발했고, 6세대 V낸드 기반 고성능 SSD를 양산하기 시작했다. 또 픽셀을 대각선으로 분할하는 듀얼 픽셀 프로 신기술을 적용해 이미지센서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5G(5세대 통신) 네트워크 분야에선 업계 최고 다운로드 속도를 달성하는 등 화웨이와의 글로벌 선두 경쟁에서 앞서나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아울러 모바일칩과 디스플레이 등 첨단 기술을 총 집결한 폴더블폰을 프리미엄과 보급형 투트랙 전략으로 출시하며 모바일 신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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