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지난해 유럽의약품청 사이버공격은 러시아·중국 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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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지난해 유럽의약품청 사이버공격은 러시아·중국 소행”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1.03.0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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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서류 해킹 당해
러시아와 중국 외교부 관련 사안에 묵묵부답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유럽의약품청(EMA) 건물 전경. 사진=연합뉴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유럽의약품청(EMA) 건물 전경.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지난해 유럽의약품청(EMA)에 대한 사이버 공격은 러시아 정보기관과 중국 첩보원들의 소행인 것으로 드러났다.

7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일간지 ‘폴크스크란트(De Volkskrant)’는 “지난해 상반기 EMA가 중국 스파이들의 공격 대상이 됐으며, 이후 같은 해 말에는 러시아 정보 요원들의 공격이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해커들은 한 독일 대학 시스템 해킹을 통해 EMA 네트워크 접근권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러시아 해커들은 EMA의 2단계 인증 로그인과 다른 사이버 보안의 결함을 이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앞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EMA는 지난해 12월 성명을 통해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 연구소가 제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서류에 대한 불법적인 접근이 이뤄졌다”며 “수사기관과 협력 하에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EMA는 이후 이 공격으로 코로나19 평가 절차 관련 내부·기밀 이메일 일부가 인터넷에 유출됐다고 했으나 사건이 언제, 어떻게 발생했고, 누구의 소행으로 추정되는지 등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모니카 벤스테터 EMA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매체의 질의에 “사정당국에 의한 수사가 진행 중이고 EMA는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현재 러시아 외무부는 해킹 의혹을 부인하며 답을 피했고, 중국 외교부도 즉시 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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