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반드시 단일화 이룰 것"... 안철수 "빨리 만나 단일화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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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반드시 단일화 이룰 것"... 안철수 "빨리 만나 단일화 논의"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1.03.0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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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후보단일화 경선 방식 두고 기싸움 본격화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4.7 보궐선거 서울·부산시장 후보 경선 결과 발표회에서 후보 수락 연설을 하고 있고(왼쪽),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4.7 보궐선거 서울·부산시장 후보 경선 결과 발표회에서 후보 수락 연설을 하고 있고(왼쪽),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에서 오세훈 후보가 승리하면서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최종 경선 대진표가 완성된 가운데 오 후보가 “야권 단일화를 기반으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제3지대 경선에서 승리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오 후보에게 가급적 빨리 만나 단일화를 논의하자고 했다.

오 후보는 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4.7 보궐선거 서울·부산시장 후보 경선 결과 발표회에서 수락 연설을 통해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한 시장으로 10년간 살아오면서 격려해주는 시민들을 볼 때 더 크게 다가오는 죄책감, 자책감을 가슴에 켜켜이 쌓으면서 여러분의 용서를 받을 수 있나 하는 한이 있었다”며 “이렇게 다시 한번 열심히 뛰어서 그동안 서울시민 여러분께 지은 죄를 갚으라는 격려와 함께 회초리를 들어줬다고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어 “반드시 단일화를 이뤄내겠다”며 “어떤 일이 있어도 야권 분열상태에서 선거를 치르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를 밝히는 기존의 정치문법과 맞지 않은 나름을 결단도 했었다. 그 충정, 단일화 순간까지 조금의 흔들림 없이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오 후보의 경선 승리를 축하하며 “오 후보와 조만간 건설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어떻게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뽑는 과정이 단일화 과정”이라며 “서로 선의의 경쟁을 통한 협력자로서 이번 경선이 집행됐으면 좋겠다. 앞으로 비전과 공약에 대한 건설적 토론을 하면 많은 시민들의 기대와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현재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양측은 단일화 경선 규칙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정당 지지율을 활용할 수 있는 경선 방식을, 국민의당은 안 대표의 본선 경쟁력을 강조할 수 있는 방식을 원하기 때문이다. 양측은 또 기호 2번이냐, 기호 4번이냐를 두고도 기싸움이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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