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 물가 227.5% 폭등...농축수산물 10년만 최대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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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 물가 227.5% 폭등...농축수산물 10년만 최대폭 상승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1.03.04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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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년 2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2021.3.4 사진=연합뉴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년 2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2021.3.4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1%를 기록하며 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농산물 작황 부진 등으로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률이 16.2% 오르며 1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00(2015=100)으로 지난해보다 1.1% 상승했다. 2020년 2월(1.1%)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9월 1.0%를 기록한 뒤 10월(0.1%), 11월(0.6%), 12월(0.5%), 올해 1월(0.6%)까지 0%대를 이어가다 지난달 1%대로 올라섰다.

소비자물가 상승은 농축수산물 물가가 기상 악화에 따른 작황 부진과 명질 수요까지 겹치면서 폭등했기 때문이다. 농축수산물은 작년 대비 16.2% 오르며 전체 물가 상승에 1.26%포인트 기여했다. 이는 2011년 2월(17.2%) 이후 10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이 중 농산물은 21.3% 상승하며 2011년 2월(17.1%)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파 가격이 227.5%나 폭등했다. 이 밖에도 사과(55.2%), 고춧가루(35.0%), 쌀(12.9%)도 올랐다. 

축산물 가격도 14.4% 오르면서 2011년 6월(16.1%)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특히 달걀 가격은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과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실내 생활 증가, 명절 수요가 급등으로 41.7%로 뛰었다. 돼지고기(18.0%)와 국산쇠고기(11.2%) 가격도 올랐다.

통계청은 "작년 여름 이후 장마가 길었고, 태풍이 잦아서 기상요건이 안 좋아 작황부진으로 공급이 부족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며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지난 달엔 특히 명절 특수가 작용해 많이 상승한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집세마저 2018년 3월(1.2%) 이후 최대로 올라 서민 물가에 타격을 더했다. 집세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로는 0.9%까지 올랐다. 지난해 7월말 임대차 보호법 시행 이후 집세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향후 소비자물가 전망과 관련, 통계청은 "앞으로 국내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시각이 일반적이어서 이에 따른 수요증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것들이 수요측면의 물가상승 압력으로 나타나 향후 물가는 상방요인이 더 우세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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