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김광현, 시범경기 선발 등판… ⅔이닝 4실점 3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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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김광현, 시범경기 선발 등판… ⅔이닝 4실점 3자책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1.03.0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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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의 투구 모습. 사진= 연합뉴스.
김광현의 투구 모습.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첫 시범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나섰으나 다소 만족스럽지 않은 기록을 남겼다.

김광현은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⅔이닝 동안 4안타와 볼넷 2개를 내주며 4실점(3자책) 했다. 삼진은 2개를 잡았다.

이날 김광현은 두 번 등판하고, 두 번 강판했다. 올해 시범경기에 MLB가 도입한 특별 규정을 활용했기 때문이다. MLB는 시범경기에서는 마운드에 있는 투수의 투구 수가 20개를 넘었을 때 스리 아웃 이전에라도 이닝을 끝내거나 교체할 수 있다는 특별 규정을 만들었다.

이날 김광현은 공 39개를 던졌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김광현은 직구 18개(46%), 슬라이더 11개(28%), 커브 6개(15%), 체인지업 4개(10%)를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4㎞였다.

김광현은 첫 타자 케빈 필라에게 시속 132㎞ 슬라이더를 던지다가 3루타를 허용했다. 요나탄 비야르는 시속 137㎞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1사 3루에서 J.D. 데이비스에게 시속 142㎞ 직구 승부를 펼치다 좌전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 했다.

이어 김광현은 1사 1, 2루에서 루이스 기요르메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고, 이어진 1사 1, 3루에서는 토머스 니도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세인트루이스는 첫 번째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김광현에 이어 등판한 앙헬 론돈이 두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2회 김광현은 다시 마운드에 섰다. 프란시스코 알바레스를 시속 132㎞짜리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그러나 필라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실트 감독은 두 번째 투수 교체 사인을 냈고, 김광현은 결국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김광현은 팀이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타선이 폭발해 패전 투수가 되지 않았다. 세인트루이는 홈런 3방 등 11안타를 몰아치며 14-9로 승리했다.

경기 후 김광현은 “제구가 흔들렸고, 구속도 잘 나오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부족했다”면서 “비디오 영상 등을 보면서 다시 분석하겠다”고 첫 선발 등판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광현은 “올해는 실내에서 훈련한 시간이 많았다. 러닝보다 웨이트 트레이닝 위주로 훈련했는데 아직 준비가 부족하다”면서 “정규시즌 개막까지 한 달 정도가 남았다. 좋은 모습을 되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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