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소비 두 달째 뚝… 코로나 확산 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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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소비 두 달째 뚝… 코로나 확산 후 처음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1.03.0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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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카드승인액 전년 대비 1.9% 줄어… 2월도 감소세 이어질 듯

[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카드 사용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전체 신용·체크·선불카드 승인금액은 72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74조1000억원) 대비 1.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승인건수는 16억6000만건으로 6.9% 줄었다.

카드 사용량은 지난해 3~4월 코로나19 1차 확산 시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인 지난해 12월에 이어 2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지난해 12월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74조9000억원, 승인건수는 17억2000만건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8%, 88% 감소세를 기록했다.

다만 평균 승인금액은 4만3762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4% 증가해 결제 건수는 줄면서 한 번에 결제하는 평균 금액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별 승인금액은 신용카드가 0.8% 감소한 57조4000억원, 체크카드가 6.1% 줄어든 15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카드의 승인금액은 60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2.4% 줄어든 반면 법인카드는 12조5000억원으로 0.5% 늘었다.

업종별 카드 승인액을 보면 운수업과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서비스업이 가장 크게 줄었다. 운수업은 지난해 1월 5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6% 감소했고 서비스업 등도 전년보다 52.3% 줄었다.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도 46.7%로 감소폭이 컸다.

숙박 및 음식점업의 1월 승인액은 6조9700억원으로 33.1% 줄었다. 음식·숙박업 카드 사용액이 7조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6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이어 교육서비스업 12.5%, 협회·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이 9.7% 감소세를 보였다.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인 업종은 도·소매업이다. 1월 카드 승인금액 39조5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2% 증가했다. 비대면 소비 추세에 따른 온라인 결제 증가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1월에 이어 2월 카드 승인액도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2월 일수가 28일로 다른 달보다 적은데다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서 설 연휴를 지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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