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개최 현실화… 해결 과제도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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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개최 현실화… 해결 과제도 ‘수두룩’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1.03.0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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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일본 정부 ‘플레이북’ 발간… G7 정상들도 개최지지
대표팀 백신 접종 논의… 예선 일정 촉박·여론 잠재워야
일본 도쿄에 설치된 올림픽 조형물. 사진= 연합뉴스.
일본 도쿄에 설치된 올림픽 조형물.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최가 1년 미뤄졌던 도쿄올림픽이 올해 예정대로 열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정상적 개최를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먼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달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담은 플레이북을 발간해 올림픽 강행 의지를 보였다. 여기에 세계 주요 7개국(G7) 정상들도 2월 도쿄올림픽 개최를 지지하며 IOC와 일본 정부에 힘을 실었다.

AP통신도 지난해 3월 24일 도쿄올림픽 연기를 결정한 지 1일로 1년을 맞이한 점을 상기하면서 올해에는 올림픽이 연기되진 않을 것 같다고 정상 개최에 무게를 뒀다. 문재인 대통령도 도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열리게 될 도쿄올림픽은 한·일 간, 남·북 간, 북·일 간 그리고 북·미 간의 대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면서 “한국은 도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체육계도 도쿄올림픽을 대비하는 모습이다. 대한체육회는 정부, 방역 당국과 올림픽 출전 선수·지도자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협의 중이다.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단의 규모는 350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체육회는 접종 대상 인원을 1000명 수준으로 잡았다.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한 종목의 선수들과 올림픽에 파견하는 임원들, 훈련 파트너 선수들이 포함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되도록 자국에서 백신을 맞고 일본으로 오도록 각국 선수단에 권유하고 있다. 선수단은 최소 5월에 1차 접종, 6월에 2차 접종을 해야 7월 올림픽 본선 무대를 차질 없이 준비할 수 있다.

또, 체육회는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되는 플레이북 내용을 자세히 분석해 5∼6월께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대표 선수들을 대상으로 올림픽 방역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올림픽이 올해 정상적으로 열리려면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현재 도쿄올림픽 본선 출전자가 확정되지 않은 종목도 많다. 올해 예정인 출전권이 걸린 대회도 코로나19로 개최지가 수시로 바뀌거나 연기되고 있다. 더불어 각 국가 간 ‘자가격리’ 규정으로 인해 예선 진행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선수들의 올림픽 무더기 결장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지난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이네루 올림픽 당시 모기를 매개로 태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 우려에 적지 않은 선수들이 올림픽 출전을 포기한 바 있다. 여기에 80%에 육박하는 일본 내 올림픽 개최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잠재우는 것도 해결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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