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기 10대 중 1대는 20년 초과한 ‘노후 항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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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공기 10대 중 1대는 20년 초과한 ‘노후 항공기’
  • 박주선 기자
  • 승인 2021.03.0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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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정비창 앞에 양사 여객기들이 세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정비창 앞에 양사 여객기들이 세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국내 항공사들이 보유한 항공기 10대 중 1대는 기령(비행기 나이)이 20년을 초과한 노후 항공기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노후항공기 현황 등 국내 운항 항공운송사업자의 안전도 정보를 국토부 홈페이지에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10개 항공사가 보유한 항공기는 총 390대로 집계됐다. 이 중 경년항공기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에어인천 등 4개 사에서 총 45대를 보유해 전체의 11.5%를 차지했다.

항공기 종류별로는 여객기가 34대(9.6%), 화물기가 11대(30%)였다.

항공사별로는 대한항공이 22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아시아나항공(17대), 진에어(5대), 에어인천(1대) 순이었다.

또 지난해 국내 10개 항공사 총 운항 편수(28만60647편) 가운데 경년항공기 운항 편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10.4%(2만9735편)에 달했다.

노선별로는 국적기가 운항하는 총 173개 도시 중 104개 도시(61%)에 경년항공기가 투입됐다.

경년항공기는 주로 동남아(36개 시), 중국(34개 시), 일본(10개 시) 등 근거리 노선에 투입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사망자가 10명 이상 발생한 항공기 사고는 전 세계 14개 항공사에서 14건으로 집계됐다. 사고가 발생한 항공사 중 터키항공, 에티오피아항공, 아에로플로트가 국내 운항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ICAO, 미국 연방항공청(FAA) 및 유럽연합(EU)은 전 세계 국가·항공사를 대상으로 항공 안전 평가를 실시하고 있는데, 지난해 말 기준 이들 기관이 지정한 항공 안전 우려국은 가나, 나이지리아, 북한 등 38개국(중복 제외)이다.

이들 국가 소속 항공사 가운데 타이항공 1개 항공사가 국내 운항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는 항공사별 안전도 정보에 따라 사고 유발, 안전 우려국 지정 항공사 등에 대해서는 안전 점검을 연 8회 시행하고, 신규취항 및 노선 신설·운항 증편 제한 등 차별화된 안전관리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경년항공기에 대해서도 자주 발생하는 결함 유형을 특별관리항목(6개)으로 지정해 정시점검을 강화하는 등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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