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뉴욕 증시 IPO로 최대 4조 규모 자금 조달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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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뉴욕 증시 IPO로 최대 4조 규모 자금 조달 목표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1.03.0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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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하면 시총 500억달러 안팎...아시아기업 중 4번째 규모
김범석 쿠팡 대표, 의결권 76.7% 확보...상장 후 지분 10.2%
미국에 상장 추진하는 쿠팡이 국내 복수의결권 도입 논의에 불을 붙였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으로 최대 36억달러(4조원)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이 제시한 공모 희망가 상단을 기준으로 한 기업가치는 510억달러(57조원)에 이른다.

1일(현지시각) 쿠팡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주식 1억2000만주를 주당 27~30달러에 팔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당 30달러를 기준으로 한 기업 가치는 510억달러다. 쿠팡이 2018년 사모투자를 받을 때 기업가치 평가액(90억달러)의 5배가 넘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쿠팡이 36억달러를 조달할 경우 미 증시에서 IPO에 나선 아시아 기업 역사상 4번째로 큰 규모다. 가장 최근에 IPO에 나선 아시아 기업 중에선 2014년 중국 알리바바그룹홀딩스(250억달러) 다음으로 조달액이 많다.

이번 상장의 최대 수혜자는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이다. 이 회사가 운영하는 투자사업체인 비전펀드는 2015년과 2018년 두차례에 걸쳐 쿠팡에 30억달러를 투자해 37%의 지분을 확보했다. 해외 사모펀드 블랙록과 그린옥스 캐피탈도 쿠팡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소프트뱅크그룹이 추산한 쿠팡의 기업가치는 90억달러였다. 만약 쿠팡 기업가치가 510억달러로 평가받는다면 지분율에 따른 단순 계산으로 소프트뱅크그룹이 보유한 쿠팡 주식 가치는 189억달러가 된다. 투자 당시와 비교해 2배 이상으로 늘어난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1주당 29표의 차등의결권이 주어지는 클래스B 주식 전부를 보유하게 된다. 상장 후 김 대표의 쿠팡 의결권은 76.7%에 달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클래스 A, B 주식 보유 수에 따른 상장 후 지분율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가 33.1%로 가장 높다. 미국 투자회사 그린옥스 캐피탈 파트너스와 이 회사 창립자 닐 메타 쿠팡 비상임이사가 각각 16.6%를 보유하게 된다.

김범석 대표는 상장 후 10.2%의 지분율을 갖는다. 인도 투자사 메이버릭홀딩스가 6.4%를, 미국 투자사 로즈파크 어드바이저스와 이 회사 설립자이자 쿠팡 감사위원 매튜 크리스텐슨이 각각 5.1%를 보유한다. 블랙록은 2.1%, 쿠팡 투자사인 미국 벤처캐피탈 런치타임의 공동 설립자 벤자민 선 감사위원은 1.9%의 지분율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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