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공급 기조에도…2월 수도권 집값 상승률 12년 8개월래 최고
상태바
정부의 공급 기조에도…2월 수도권 집값 상승률 12년 8개월래 최고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1.03.02 14: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월 수도권 집값 1.17% 상승…서울 4개월 연속 오름폭 키워
재건축 및 GTX 라인 주도…전세는 2개월 연속 상승폭 둔화
2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자료=한국부동산원 제공
2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자료=한국부동산원 제공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정부의 공급 기조에도 수도권 집값 상승폭이 4개월 연속 확대됐다. 저금리로 인해 늘어난 유동성이 서울 재건축 단지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호재 지역으로 몰리면서 수도권 집값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이 2일 발표한 ‘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집값은 전주 대비 0.89% 상승했다. 전국 집값은 지난 1월 0.90%에서 0.79%로 상승폭이 0.11%포인트 축소됐지만, 2월 들어 다시금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수도권(1.17%)에서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수도권 집값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4개월 연속 상승폭이 늘어나면서 2008년 6월 이후 12년 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역별 상승폭은 △경기 1.63% △인천 1.16% △서울 0.51% 등이다.

서울 강북에서는 노원구(0.86%)가 정비사업이 진척되고 있는 상계동 위주로 올랐다. 도봉구(0.81%)는 쌍문동 구축과 창동역 역세권 단지가, 동대문구(0.63%)는 청량리역 역세권 단지가 집값을 주도했다. 마포구(0.63%)도 아현동 인기 단지 위주로 집값이 뛰었다.

강남에서는 서초구(0.60%)가 반포·방배·잠원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강남구(0.57%)는 정비사업 진척 기대감이 높은 개포·압구정동 위주로 올랐다. 송파구(0.57%)와 강동구(0.52%)는 각각 잠실·신천동, 고덕·암사동이 집값을 견인했다.

지방에서는 대구(1.30%)가 엑스코선 등 교통호재가 뚜렷한 동·서구 위주로 집값이 상승했다. 대전(1.26%)은 거주요건이 양호한 유성구가 집값을 주도했다. 세종(0.87%)의 경우 조치원읍 등 외곽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이 올랐다.

아울러 전국 전셋값도 전주 대비 0.64%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0.68%→0.72%) 집값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와 달리 서울(0.51%→0.42%)과 지방(0.74%→0.58%)에서는 전월 대비 상승폭이 줄어드는 모습이 나타났다.

수도권에서 경기(0.87%)와 인천(0.92%)은 각각 남양주·의왕·의정부시, 청라·루원신도시 위주로 전셋값이 뛰었다. 서울은 역세권이거나 학군이 양호한 중저가 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으나 매물 부족과 가격 부담이 겹치면서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지방에서는 세종(2.95%)의 전셋값이 가장 크게 뛰었다. 세종 전셋값은 주거 선호도가 높은 행복도시 내 주요 단지가 견인했다. 대전(1.24%)과 울산(1.13%) 그리고 대구(0.93%) 등도 지방에서 전셋값 상승세가 두드러진 지역이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