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안철수로 단일화 되면 서울시장 선거 승리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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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안철수로 단일화 되면 서울시장 선거 승리 못해”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1.03.0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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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단일화 두고 안철수와 신경전 가열
"여론조사 아닌 다른 방식 택할 수 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제3지대 후보로 결정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를 앞두고 2일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제3지대 후보로 단일화해서는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야권 서울시장 단일후보가 결정되더라도 기호 2번으로 나오지 않으면 선거운동을 해 줄 수 없다'는 전날 자신의 언급과 관련해 "기호 2번 국민의힘이냐, 기호 4번 국민의당이냐, 이것을 강조했을 때 과연 4번을 가지고 선거를 이기겠다고 확신할 수 있나. 나는 확신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단일화라는 건 안 후보가 제일 먼저 제시했다. 지난 11월 중순에 자기가 야당 단일후보로 나가겠다, 자기로 단일화해달라는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며 "객관적인 기준을 설정했을 때 거기에 응해야 하는데 자기가 편리한 단일화 조건을 제기해 갖고는 될 수가 없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이 국민의힘 후보보다 높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현재 나타나는 지지율은 진짜 지지율이 아니다"라며 "안 후보가 여론조사를 하면 더불어민주당에 소속된 사람들이 안 후보에게 지지율 보내고 있어서 지지율 자체가 기준이 될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 "안 후보는 그걸(여론조사 지지율)로 착각하는 것 같다"며 "이번 보궐선거는 정권에 대한 견제, 심판을 놓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중심을 잡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단일화가 안 된다는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며 "만나러 찾아온다면 만나기야 할 것"이라고 했다. 문제는 단일화 방식이다. 그는 "우리 당 후보가 확정된 다음 그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할 것"이라며 "여론조사 말고도 다른 방식을 택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현장 방문 일정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단일화 방식과 관련한 질문에 "실무협의에서 서로 의논하면 될 것"이라고만 했다. 또 기호 2번 출마 요구와 관련해서도 "서로 실무협의가 시작되면 심도 있게 의논할 문제들"이라며 "법적으로 어떤 부분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도 거기서 의논하면 무리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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