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서울 아파트 경매 80% ‘사상 최고’
상태바
2월 서울 아파트 경매 80% ‘사상 최고’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1.03.02 10: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도권 아파트 낙찰률도 역대 최고치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지난달 서울에서 법원경매로 나온 아파트 낙찰률이 월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법원경매가 진행된 서울 아파트 45건 중 36건이 낙찰됐다. 낙찰률(경매 진행 건수 대비 낙찰 건수)이 80.0%로 기존 최고치인 2018년 10월 79.5%를 경신했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지난해 12월 52.8%, 올해 1월 75.0%에 이어 지난달 처음으로 80.0%를 찍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지난해 11월 5.8명, 12월 9.2명, 올해 1월 10.8명, 지난달 11.7명으로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코로나19의 확산 여파로 법원경매 진행이 여의치 않고 진행 물건도 줄어들자 경매에 적극 참여해 낙찰을 받으려는 수요가 늘어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아파트값이 계속 오르고 있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아파트를 장만하려는 수요도 여전히 큰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 낙찰률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10월 52.5%, 11월 59.3%, 12월 67.6%, 올해 1월 74.3%, 2월 74.7%로 4개월 연속 상승세다. 

지난달 서울과 수도권의 빌라(다세대·연립주택)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각각 93.1%, 82.5%로 집계됐다. 빌라 낙찰가율은 서울의 경우 2016년 7월(93.2%) 이후, 수도권의 경우 2017년 10월(84.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빌라 평균 응찰자 수도 지난달 서울 4.4명, 수도권 5.2명으로 각각 5개월, 4개월째 증가세다.

정부는 2·4대책을 통해 향후 공공주도 정비사업 구역으로 지정되는 곳에서 주택을 매입하면 우선공급권(입주권)을 주지 않고 현금 청산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매매 시장에서는 빌라 거래가 크게 위축됐으나 법원경매 시장은 정반대 모습이다.

오명원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수도권 법원경매 시장을 중심으로 아파트·빌라 모두 전반적인 매수 심리가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