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1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제3지대 단일화 경선 승리자가 확정됐다. 민주당 후보로는 대세론을 타고 있는 박영선 후보가 우상호 후보를 제쳤고, 제3지대 경선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에 승리를 거뒀다. 안 대표는 이번 주 국민의힘 후보가 결정되면 최종 야권 단일화 작업에 들어가고, 박 후보 역시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 등과의 여권 단일화에 나설 전망이다.
민주당은 서울시장 후보 결정을 위해 지난달 26~27일 당원온라인투표에 이어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일반시민과 당원들을 대상으로 ARS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 후보가 승리했다고 이날 오후 밝혔다. 이번 경선은 민주당 서울 권리당원 18만명과 서울시민 선거인단 6만명을 선정해 가중치 없이 표수로 계산했다. 권리당원 투표 결과와 일반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각각 득표율로 환산해 50%씩 반영하는 방식이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안 대표와 금 전 의원 측은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안 대표의 승리 사실을 밝혔다. 양측은 지난달 4일 제3지대 단일화 방안에 합의한 뒤 두 차례 TV토론과 1차례의 유튜브 토론을 진행하고, 지난달 27~28일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한 경쟁력을 묻는 방식으로 단일화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제 남은 것은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다. 국민의힘은 2~3일 양일간 여론조사를 실시해 4일 나경원·오세훈·오신환·조은희 등 4명의 후보 중에서 최종후보를 결정한다. 이번 여론조사는 당원 의견을 반영한 1차 경선 때와는 달리 100% 시민 여론조사 방식이다. 안 대표와 국민의힘 측은 오는 19일 예정된 선관위 후보 등록 마감일 전 단일화 결과를 발표한다는 생각이지만 단일화 방식을 놓고 진통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