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앞서 김종철 전 대표 사퇴 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 중인 정의당이 1일 새로운 당 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일정을 밝혔다. 정의당은 오는 23일 신임 당대표를 선출한다는 방침이다. 후보로는 이정미·윤소하·여영국·박원석 전 의원과 박창진 전 갑질근절특별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정의당에 따르면, 당대표 보궐선거는 오는 5~6일 후보 등록을 거쳐 7~17일까지 선거운동을 진행한 뒤 18~23일 투표를 진행한다. 이후 23일 개표해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 투표를 진행한 뒤 29일 당대표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강은미 원내대표는 지난달 28일 전국위 모두발언에서 "지난 한 달간 우리가 경험한 고통은 한국 사회가 뼈아프게 반성했어야 할 상처"라며 "정의당은 아픔만큼 단단해질 것이고 진보 정치는 새롭게 고쳐 쓸 페이지만큼 넓어질 것이다. 원내대표로서 약속드린다"고 했다.
강 원내대표는 또 "거대양당이 신공항 특별법 등 선거용 토건 사업으로 경쟁하며 외면한 코로나 특별법 또한 3월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라며 "정의당은 올해 한국 정치를 전국민 소득보험 도입, 코로나 위기극복 패키지 법안, 포괄적 차별금지법, 생애주기별 기본자산, 주거 기본권 강화 등 위기를 전환의 계기로 삼고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내용으로 채울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정의당 전국위원회는 특별결의문인 '위기를 넘어 진보를 위한 우리의 각오'를 채택하기도 했다. 특별결의문에서 정의당은 "노동, 젠더, 인권 문제를 더 깊이 성찰할 것이며, 이를 통해 민중들의 고통에서 미래를 여는 정당, 투쟁하는 정당이자 현실의 변화를 만들어가는 정당, 새로운 상상력을 실천하는 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