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속히 단일화”...김종인 “서로 의견 맞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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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신속히 단일화”...김종인 “서로 의견 맞아야”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1.03.0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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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서울시장 후보 최종 단일화 앞두고 신경전
국민의당 안철수측 협상대표인 정연정 교수(왼쪽)와 무소속 금태섭측 협상대표인 김태형 대변인이 1일 국회에서 제3지대 단일화 경선에서 안철수 대표의 승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측 협상대표인 정연정 교수(왼쪽)와 무소속 금태섭측 협상대표인 김태형 대변인이 1일 국회에서 제3지대 단일화 경선에서 안철수 대표의 승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과의 제3지대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하자마자 야권 단일화 문제를 두고 안 대표와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신경전을 벌였다. 안 대표는 "신속한 단일화"를 강조한 반면, 김 위원장은 "단일화는 서로 의견이 맞아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제3지대 경선에서 승리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번 (금 전 의원과의)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주신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통해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은 이미 확인됐다"며 "이제 시민의 뜻을 받들어 필승할 수 있는 최종 야권 단일후보를 선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어 "최종 후보 선출을 위한 과정은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며 "저는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되는 즉시 만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정권교체를 위해 경쟁과 동시에 서로 돕고 지원하는 동반자이자 협력자임을 선언하고, 국민이 공감하고 후보도 공감하고 지지층도 만족하는 아름다운 단일화 방식에 대한 합의가 바로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안 대표는 또 "최종 결선에 나서는 후보와 정당은 단일화 과정에서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뜨거운 열망에 찬물을 끼얹는 그 어떤 행동도 조심해야 한다"거나 "단일화를 방해하고 흠집 내려는 여권의 책동도 함께 막아내야 한다"고도 했다. 

반면 김 위원장은 안 대표가 제3지대 경선에서 승리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단일화는 서로 의견이 맞아야 하는 것"이라며 "우리 당 후보가 결정되고 구체적인 논의에 돌입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보수야권 최종 단일화는)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주장한다고 될 수가 없는 것"이라며 "안 대표가 제3지대 후보가 됐으면 된 것이고 최종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방식은 우리 당 후보가 결정되고 추후 이야기할 일"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당 지도부와 경선 후보 간담회에서 안 대표를 겨냥해 "제3지대 어떤 사람이 후보가 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며 "서울시장 뽑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안건이 그 역할(정권 심판)을 할 수 있는 정당이 어느 정당이겠느냐지, 특정인을 놓고 유권자들이 판단한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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