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장서도 IPO 열기… 2월 공모액 5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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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장서도 IPO 열기… 2월 공모액 5배 껑충
  • 황인욱 기자
  • 승인 2021.03.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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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액 총 8421억원…전월比 492%↑
3월 대어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 청약
2월 신규상장 기업들의 공모금액 총 합계는 8421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지난해 9월 카카오게임즈 공모주를 청약하기 위해 투자자들이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점에서 상담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2월 신규상장 기업들의 공모금액 총 합계는 8421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지난해 9월 카카오게임즈 공모주를 청약하기 위해 투자자들이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점에서 상담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황인욱 기자] 3200까지 올랐던 코스피가 조정국면이다. 3000선이 무너졌다. 그런데도 기업공개(IPO) 시장은 되레 뜨거웠다. 공모금액이 4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3월에는 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IPO에 나서 시장은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월 신규상장 기업들의 공모금액 총 합계는 8421억원으로 집계됐다. 1월 1421억원과 비교해 492% 급증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코스피 상장이 있었던 지난해 10월 1조998억원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이다.

스펙을 제외한 2월 신규상장기업수는 총 10개사(뷰노, 유일에너테크, 씨이랩, 오로스테크놀로지, 페엔에이치테크, 아이퀘스트, 피비파마, 레인보우로보틱스, 와이더플래닛, 솔루엠)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코스피가 2종목이고 코스닥이 8종목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2차전지관련업체 유일에너테크와 바이오업체 피비파마를 제외한 나머지 상장사들이 모두 인공지능(AI)·정보기술(IT)업체였다. 

2월 신규상장 종목 중 대어는 없었다. 평균 상장자본금은 38억원에 불과했다. 전월 신규상장 7개사의 평균 상장자본금 173억원에 한참 못 미쳤다.

IPO흥행은 개인들의 새로운 투자처 모색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대형주가 오를 만큼 올랐다고 보고 소형주로 눈길을 돌리는 과정에서 신규상장 종목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온 거다.

개인은 공모주가 상장한 이후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개인은 지난달 1일부터 25일까지 피비파마를 3291억원어치 순매수했는데 이는 국내 증시 종목 가운데 6번째로 많은 금액이었다. 개인은 솔루엠도 1476억원어치나 사들였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유지되고 있다”며 “최근 신규 상장 종목의 수익성이 좋다 보니 이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새로운 종목이라는 신선함 등이 같이 반영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3월 공모주 시장에는 더 많은 자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IPO 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스피 상장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공모청약일은 오는 9~10일이다. 증권신고서상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예상 시가총액은 6조원가량이다. 

김다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상장 대기 중인 대형 종목들 대부분 성장주에 집중된 데다 일반 청약자 배정 확대로 개인 투자자 참여 기회가 많아진 만큼 유동성이 공모주로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담당업무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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