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대통령님, 이건 아닌 것 같다” 가덕도 방문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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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 “대통령님, 이건 아닌 것 같다” 가덕도 방문 비판
  • 조용국 기자
  • 승인 2021.02.2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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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평성 맞게 대구경북신공항특별법도 처리해 달라"
권영진 대구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매일일보 조용국 기자] 권영진 대구시장이 문재인 대통령이 가덕도를 방문한 것과 관련 강도높게 바판했다.

권 시장은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님,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권 시장은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임시장이 성범죄를 저지르고 사퇴함으로써 혈세 수백억 원을 허비하면서 치르는 부끄러운 선거”라며 “당소속 단체장의 문제로 보궐선거가 생기면 공천하지 않겠다고 대통령님께서 당대표 시절 국민께 하신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후보를 공천하는 염치없는 선거”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이처럼 부끄럽고 몰염치한 보궐선거를 이기려고 4년 전 민주적 절차에 따라 결정된 국책사업인 김해 신공항을 납득할만한 이유도 없이 사실상 백지화하고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보궐선거에 이용하는 것은 비열한 매표행위나 다름없다”고도 했다.

이어 “오죽하면 공항 건설의 주무부처인 국토부조차 가덕도 신공항 예산을 최소 12조 8천억에서 28조 6천억으로 추산하면서 지반침하와 공역 중첩으로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며 반대 의견을 제시하였고, 법무부도 적법절차와 평등원칙에 위배될 우려가 있다고 하겠냐”고 했다.

권 시장은 “정히 그러려면 형평성에 맞게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이라도 함께 제정해 달라는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간절한 호소마저 선거의 유불리를 따져 외면하는 것은 대구경북 패싱을 넘어 마지막 자존심까지 짓밟는 무도한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더불어민주당의 행태는 부산시장 보궐선거만 이길 수 있다면 대구경북쯤은 버려도 된다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대통령님께서는 관련부처 장관들을 대동하시고 가덕도 신공항 예정부지를 직접 찾아가셔서 가덕도 신공항 매표행위에 화룡점정을 찍었다는 오해를 자초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한편 이번 대통령의 가독도 방문을 두고 정치권과 언론에서는 부적절한 행보라는 의견과 함께 국민의힘은 탄핵으로 이어질 행보로 선거법위 고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맞서 후폭풍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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