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작년 한국 성장률 주요국 중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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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작년 한국 성장률 주요국 중 3위”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1.02.2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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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제조업 비중과 반도체 등 수출 호황에 선방

[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0%로 떨어졌지만 주요국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OECD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실질 성장률은 -1.0%로 평가 대상 15개 주요국 가운데 세 번째로 높았다. OECD는 회원국 외에도 중국,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비회원국이지만 세계 경제에 대한 영향력이 큰 국가의 성장률 발표치를 모아 공개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성장률은 중국(2.3%), 노르웨이(-0.8%)에 이어 15개국 중 세 번째로 높았다. 이어 인도네시아(-2.1%), 스웨덴(-2.8%), 미국(-3.5%), 일본(-4.8%), 독일(-5.0%), 프랑스(-8.2%) 순으로 나타났다. 영국(-9.9%)과 스페인(-11.0%)은 -10% 안팎의 큰 역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은 지난해 12월 OECD가 내놓은 전망치인 -3.7%보다 0.2%포인트(p) 선방했고, 일본도 지난 전망치 -5.3%보다 0.5%p 성장률을 높였다. 독일과 프랑스도 직전 전망보다 각각 0.5%p, 0.9%p 선방했다. 성장률이 -11.2%로 전망됐던 영국의 성장률도 1.3%p 높아졌다. 지난 연말부터 코로나19 진정세 등에 따라 수출 회복 등이 나타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관광 등 서비스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국가는 코로나19 충격을 많이 받은 반면, 제조업 비중이 높은 중국과 한국은 상대적으로 충격이 덜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노르웨이는 제조업 비중이 높지는 않지만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수가 유럽에서 핀란드 다음으로 가장 적게 나타나는 등 방역 조치의 효과가 나타났다.

반도체 등 주력 업종의 호황에 따른 수출 회복도 한국이 역성장 폭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4∼5월 수출액은 20% 넘게 급락했지만 반도체 경기에 힘입어 11월(4.1%), 12월(12.6%) 연달아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정부 재정지출 영향도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민간 부문의 성장 기여도는 -2%p였지만 정부는 1.0%p였다.

한편, 지난해 12월 OECD가 발표한 2021년도 50개 주요국 성장률 전망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29번째로 높은 2.8% 성장률로 보일 전망이다. OECD는 중국이 올해 8.0% 성장하며 50개국 가운데 성장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역성장이 두드러졌던 프랑스(6.0%)와 스페인(5.0%)도 기저효과 영향 등으로 급반등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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