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이란제재서 韓역할필수”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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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이란제재서 韓역할필수” 압박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1.02.2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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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자금 협의 강조...北 문제까지 거론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미 국무부가 24일(현지시간) 최근 이란의 한국 내 자산 동결 해제 주장과 관련, 미국과의 협의를 강조하면서 “한국은 이란뿐만 아니라 북한과 관련해서도 제재 이행에 필수적 역할을 한다”고 한국을 압박하고 나섰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네드 프라이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국 내 동결된 이란 자금’에 대해 한국과 이란이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 “현시점에 새롭게 발표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한국 정부는 이란을 상대로 10억 달러 (동결을) 해제하지 않았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했다.

프라이드 대변인은 또 “우리는 한국과 계속 협의 중”이라며 “(한국) 외교부 장관이 이 문제에 관해 성명을 내고 한국 내 동결 자산은 오직 미국과의 협의 후에 해제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은 필수적인 파트너이자, 제재 이행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는 물론 이란뿐 아니라 북한에도 해당되는 사안”이라며 “이 문제는 우리가 연단에서 말할 게 아니라 외교의 맥락에서 논의하고자 하는 문제”라고 했다. 

앞서 이란 정부는 전날 한국 정부가 국내 동결 중인 이란 자산 70억 달러 중 10억 달러를 우선 해제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국내에서는 현재 약 70억 달러에 이르는 이란 자금이 동결돼 있는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 2018년 5월 이란과의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모두 복원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실제 동결자금의 해제는 미국 등 유관국과의 협의을 통해 이뤄져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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