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수출 회복세…실업률은 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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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수출 회복세…실업률은 뇌관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1.02.2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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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수출 전월比 각각 13%‧33% 증가
코로나19 여파 고용시장 부진 지속 확대
전체 취업자 현황. 자료=중소기업연구원 제공
전체 취업자 현황. 자료=중소기업연구원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중소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지만, 고용 문제가 연일 확대되는 추세다. 

25일 중소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충격에 침체된 중소기업계가 수출 회복세에 접어들었지만, 고용 문제는 여전히 뇌관으로 남은 실정이다. 실제 지난달 중소기업 수출은 전년보다 늘었지만, 고용은 하락했다. 

지난해는 중소기업뿐 아니라 국내 경제가 전반적으로 침체기를 겪었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수출길이 닫혔을 뿐 아니라 내수 시장까지 흔들려 유동성 위기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대응여건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은 위기에 봉착한 상태였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 등장과 정부의 온라인 시장 진출 지원 등으로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국내 중소기업들의 실적도 회복되는 모양새다. 지난달 중소기업 수출은 88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8.4% 증가했고, 이는 전월(14%)보다 4.4%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이중 중소기업들의 주요 수출국인 미국과 중국 시장 회복이 가장 빠른 상태다. 중국 수출(33%)과 미국 수출(13.3%)이 큰 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의 수출은 지난해 11월과 12월부터 전년 동기 대비 12.1%, 14.1%씩 성장했고, 1월에는 18.4% 증가했다. 이는 그간 침체된 중소기업 경기 반등의 초석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말까지도 올해 국내 중소기업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많았다. 중소기업중앙회의 ‘경영실태와 2021년 경영계획 조사’에 따르면 70.2%는 ‘2021 경영환경이 2020년과 유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악화할 것’이라고 응답한 곳은 22%였고, ‘호전될 것’으로 내다본 곳은 7.8%에 그쳤습니다. 

중소기업 경기는 회복되고 있지만, 고용 문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로 남았다. 지난달 기준 경제활동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2%(56만4000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 취업자는 2308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6%(110만4000명) 줄었다. 사실상 중소기업에서의 실업률이 전체 감소율을 넘어서는 셈이다. 

특히 소기업에서의 고융 감소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종업원 1~4인 업체 취업자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5.1% 감소했다. 5~299인 업체 취업자도 4.2%나 줄었다. 

중소기업연구원은 “중소기업이 품목 다변화와 온라인 채널 확대 등을 통해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면서 수출과 온라인쇼핑이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반면, 청년, 여성, 숙박음식점업, 임시·일용직 중심으로 고용감소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년을 대상으로 한 중소기업 일경험 지원을 확대하고, 소상공인과 영세 중소기업에 대한 특별고용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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