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게임스탑 반등에 서학개미 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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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게임스탑 반등에 서학개미 안도
  • 황인욱 기자
  • 승인 2021.02.2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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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比 103.94% 폭등…시외거래도 급등
증권가 “주가 예상 어려워 투자주의 조언”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맨해튼 지역에 있는 비디오 유통체인 게임스톱의 매장 앞으로 한 행인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맨해튼 지역에 있는 비디오 유통체인 게임스톱의 매장 앞으로 한 행인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황인욱 기자] 공매도 논란으로 주가가 요동쳤던 게임스탑이 반등했다. 하루새 주가가 두 배나 뛰었다. 시간외종가에서도 계속 치솟고 있다. 게임스탑 최고레벨 경영진 교체 소식 영향으로 풀이된다. 게임스탑을 대거 사들였던 서학개미도 한숨 고르게 됐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게임스탑의 주가는 전날보다 103.94%(46.74달러) 오른 91.7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 미 동부시간으로 오후8시 87.50%(80.25달러)올라 171.96달러를 기록 중이다.

회사의 재무 담당자가 사임할 것이라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게임스탑은 전날 짐 벨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오는 3월26일 사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서류에서 “벨 CFO가 사임한 것은 회계원칙과 관행을 포함한 회사의 운영, 정책, 또는 관행과 관련한 어떤 문제에 대해서도 회사와 의견 차이가 있었기 때문은 아니다”고 밝혔다.

외신은 회사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벨 CFO가 자의로 사임하는 것이 아니고, 게임스탑의 온라인 전환을 돕기 위해 지난해 투자자로 나선 라이언 코헨 추이(Chewy) 공동창업자에 의해 밀려났다”고 전했다.

코헨이 이사회 멤버가 된 이후 게임스톱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그는 게임스탑을 기존 전통적인 게임 유통업체에서 이커머스 기업으로 변화시키는 전략을 밀어붙여 왔다.

파월 미 연준 의장의 발언도 게임스톱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연준의 물가 목표에 도달하기까지 3년은 걸릴 것으로 본다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일축했다. 파월 의장은 장기간 제로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서학개미도 한숨 돌렸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지난 17일까지 게임스탑 주식을 32억7369만달러나 거래했다. 이는 △애플(23억4136만달러) △아마존닷컴(10억8681만달러) △마이크로스프트(4억7865만 달러)보다 많은 금액이다.

연초 17.25달러에 불과했던 게임스탑 주식은 반공매도 운동인 소위 ‘게임스탑 사태’ 때 325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무려 1625.05% 폭등이었다. 게임스탑은 이후 하락을 거듭해 전날까지 76.77%나 떨어졌다.

게임스탑 주가가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고 있는 만큼 증권가에서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게임스탑과 같은 종목의 주가가 어디까지 올라오고, 언제 폭락할지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라며 “이러한 수급 예측이나 모멘텀 플레이만 보기보다는 펀더멘털을 함께 고려한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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