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다독여주는 에세이 테라피 영화 '시 읽는 시간' 3월 2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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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다독여주는 에세이 테라피 영화 '시 읽는 시간' 3월 25일 개봉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1.02.2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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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독 라이프치히 등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으며 영화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이수정 감독의 <시 읽는 시간>이 오는 3월 25일 개봉을 확정하고 1차 포스터를 공개했다. [감독: 이수정 | 출연: 오하나, 김수덕, 안태형, 임재춘, 하마무 외 | 배급: ㈜마노엔터테인먼트]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영화 <시 읽는 시간>은 각자 다른 고민, 상처를 지니고 있는 다섯 명의 사람들의 시를 만나기 전과 그 후의 삶을 바라보면서 보는 이들에게도 잔잔한 힐링을 선사하는 에세이 테라피영화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으로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 <우렁각시> <감자심포니>, KBS 특집 다큐 ‘길’ 등  극영화와 방송다큐 프로듀서 및 연출로 다양한 경력을 쌓은 이수정 감독이 연출, 제작했다.

2012년 <깔깔깔 희망버스> 이후 꾸준히 독립 다큐를 만들고 있는 이수정 감독은 8년 동안 촬영하여 완성한 <재춘언니>로 2020년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비프 메세나상을 수상하며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시 읽는 시간>은 2015년 공동연출로 참여한 세월호 다큐 <나쁜 나라>를 작업하며 기획하게 된 작품이다.

고단한 직장 생활 속에 번아웃 위기에 빠진 30대 여성, 평생을 바친 직장에서 갑자기 해고자 신세가 되어 천막농성하고 있는 노동자, 한 직장에서 용케 버텨내고 있지만 알 수 없는 죄의식으로 공황 장애를 앓고 있는 50대, 불안한 현실 대신 게임 속 확실성의 세계로 도피하는 프리랜서, 일본에서 태어났지만 서울에서 페미니즘을 공부하며 차별과 고통을 시와 그림으로 표현하는 아티스트까지, 불안한 현실 속에서 균열을 마주하게 된 인물들의 담담한 이야기는 우리 자신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

끊임없이 인간의 존재를 지워버리는 자본, 그 세계의 우울 속에서 허무와 절망 뿐인 무의미한 삶이 아닌, 시의 힘을 빌어 다른 세계의 가능성을 함께 느껴보려 했던 이수정 감독은 섬세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인물들의 시적 언어를 끌어내며 깊은 여운을 전한다. 닫혀있는 마음에 다가가 다독이며 위로를 건네는 시간은 관객들에게 특별한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개봉을 앞두고 함께 공개된 1차 포스터는 오랜 기간 버려진 듯한 공간을 응시하고 있는 한 인물의 뒷모습을 담아냈다. 상실의 느낌을 전달하는 시선 강탈 비주얼 속 ‘지금, 오늘 나는, 죄책감, 살아있는 쓰레기, 자유’라는 의미심장한 카피 문구는 영화 속 주인공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시의 제목들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한, 부산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서울인디다큐페스티벌, 무주산골영화제, 베를린여성영화제, 독 라이프치히영화제,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등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공감 받은 영화제 초청 내역은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우리 주위의 이웃, 혹은 우리 자신의 모습을 담아내며 따뜻한 위로를 전할 에세이 테라피 다큐멘터리 <시 읽는 시간>은 오는 3월 25일 개봉한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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