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산불 예방 이렇게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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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산불 예방 이렇게 합시다
  • 윤성수 기자
  • 승인 2021.02.2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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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령 염용태
사진=해남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령 염용태
사진=해남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령 염용태

[매일일보] 우리나라 산불은 건조한 기상여건과 계절풍의 영향으로 90%이상이 봄철에 발생한다. 봄철은 산림이 울창해지고 가연물질이 많아져 대형산불로 발전할 개연성이 매우 높다. 봄의 정취에 흠뻑 젖어 마음이 들뜬 산행객들의 실수를 비롯하여 봄이 오면 마음이 바쁜 농민들의 논밭두렁 소각행위 그리고 청명이나 한식을 전후하여 흔히 이뤄지는 조상의 묘지 이장과 유품소각 등으로 인한 산불 발생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소방인의 한사람으로서 새삼 화재발생 요인과 대책에 대하여 기술하고자 한다. 

봄철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실효습도가 50%이하로 떨어지는 날이 많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조그마한 불씨라도 삽시간에 큰 불로 확대될 수 있는 위험한 연소조건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연소조건과 더불어 화창한 봄 날씨로 인해 사람들의 긴장이 해이 되면서 화기취급상의 부주의, 태만, 관리소홀이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 

또한 행락철을 맞아 산이나 야외로의 나들이 기회가 많아지는데 이때 함부로 버린 담뱃불이나 불법 취사행위, 어린이들의 불장난으로 인하여 산불이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일단 발화한 불은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삽시간에 대형화재로 번진다. 

이러한 봄철화재를 예방하기 위하여 봄철 화재의 취약대상을 파악하여 집중적인 방화관리와 지도로 화재발생 위험요소를 사전에 제거한다.

행락철 집을 비울 때에는 사용하지 않는 전기기구의 플러그를 뽑고 가스기구의 중간밸브를 잠그도록 한다.

산이나 야외에서는 불법 취사행위를 하지 않도록 하고 특히 산에 오를 때에는 라이타나 성냥 등 화기물질을 소지하지 않도록 한다.

어린이들의 불장난을 예방하기 위하여 성냥이나 라이타 등 불을 일으킬 수 있는 물건들은 어린이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한다.

논두렁이나 밭두렁, 기타 농산폐기물을 소각할 때에는 바람이 없는 날을 택하고 주의와 감시를 철저히 한다. 

산불이 발생하면 복구하는데 짧게는 수십 년이고, 길게는 수백 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한순간의 실수로 후손들에게 물려 줄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산불을 예방하는데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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