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家 장남 조현식 “경영권 논란 책임… 대표이사직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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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家 장남 조현식 “경영권 논란 책임… 대표이사직 사임”
  • 성희헌 기자
  • 승인 2021.02.2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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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 부회장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 부회장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한국타이어가(家) 장남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 부회장이 사임 의사를 밝혔다. 아버지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회장에 대한 성년후견신청으로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불거지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조 대표는 이한상 고려대 교수를 한국앤컴퍼니의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하는 절차를 마무리하고 대표이사직을 사임한다고 24일 밝혔다. 주주서한에서 조 대표는 지난해 불거진 핵심 경영진 및 대주주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지속적인 회사의 발전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이번 주주 제안 취지를 전했다.

조 대표는 주주서한에서 “최근 일련의 문제들로 인해 창업주 후손이자 회사의 대주주들이 대립하는 모습으로 비춰졌다는 사실에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회사의 명성에 누가 될 수 있는 경영권 분쟁 논란의 고리를 근본적으로 끊어내고자 사임 의사를 밝힌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다 일사불란하고 기민한 사업적 판단을 위해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책임경영에 더욱 힘을 싣고, 유능한 임직원들이 회사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한편, 이한상 교수와 같은 독립적인 외부 전문가가 빠르고 정확한 리스크 관리와 기업 거버넌스 부분에서 전문성을 발휘한다면 회사 성장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야 말로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조금이나마 부응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며, 이로써 경영권 분쟁 논란도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 대표는 “회사의 발전과 주주가치제고를 위한 의지는 지금까지 한결같았으며, 앞으로도 변함없을 것”이라며 “이번 이 교수 추천은 회사의 미래지향적인 거버넌스와 주주가치 제고에 큰 초석을 다지고자 대표이사직을 걸고 드리는 진심 어린 제안”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건을 포함한 한국앤컴퍼니의 주총 안건 최종 결정은 25일 이뤄지며, 오는 3월 말 주주총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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