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 추신수, 전격 한국행… 신세계와 입단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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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거’ 추신수, 전격 한국행… 신세계와 입단 계약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1.02.2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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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27억원… 역대 7번째 해외파 특별지명 계약
MLB 8개 구단 제의 거절, 3월 중순 선수단 합류
두 아들과 MLB 올스타전 즐기는 추신수. 사진= 연합뉴스.
두 아들과 MLB 올스타전 즐기는 추신수.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코리안 간판타자 추신수가 이번 시즌부터 한국 프로야구리그 신세계 야구단에서 뛴다.

신세계그룹은 23일 “추신수와 연봉 27억원에 입단 계약을 했다”면서 “연봉 중 10억원을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사회공헌 활동 계획은 구단과 협의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SK 구단은 지난 2007년 4월 2일 해외파 특별지명에서 추신수를 지명했다. SK를 인수한 신세계그룹은 추신수 지명권을 보유하고 있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주부터 추신수와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했으며, 최근 최종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추신수는 롯데 이대호가 갖고 있던 KBO리그 최고 연봉(25억원) 기록을 깼다.

추신수는 25일 오후 5시 35분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2주간 자가격리를 한 뒤 3월 중순경 선수단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는 2001년 부산고 졸업 후 메이저리그 시애틀과 계약금 137만달러에 계약했다. 4년간 마이너리그에서 눈물 젖은 빵을 먹은 추신수는 2005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2006시즌 도중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된 추신수는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자리 잡은 후 신시내티를 거쳐 2013년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간 1억 3000만달러짜리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2015년 추신수는 4할에 가까운 출루율(0.375)을 비롯해 그해 7월 22일 사이클링 히트를 작성했다. 36살이던 2018년에는 아시아 선수 신기록이자 현역 최다인 52경기 연속 출루(5월 14일∼7월 21일)에 성공했고,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올스타에 선발됐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선수로는 가장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다. 메이저리그 통산 16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를 기록했다.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를 통산 3차례, 아시아 메이저리거 중 유일하게 개인 통산 200홈런 달성했다. 2010년에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로 MVP 후보에 올랐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8개 구단의 영입 제의를 뿌리친 것으로 알려졌다. 추신수 측 관계자에 따르면 추신수에게 러브콜을 보낸 8개 팀 중 두 팀은 올해 포스트시즌 출전 가능성이 높은 팀이다. 상당히 좋은 조건을 제시한 팀도 있다.

추신수는 구단을 통해 “지난해 부상으로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했다”면서 “메이저리그 몇몇 팀이 좋은 조건의 제안을 했는데, KBO리그에 관한 그리움을 지우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이어 추신수는 “한국행이 야구 인생에 새로운 전기가 되는 결정이기에 많이 고민했다”면서 “신세계 그룹의 방향성과 정성이 결정에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추신수는 4월 3일 고향 부산을 연고로 하는 롯데와 개막전부터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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