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이틀 연속 300명대… 유행확산 지표 여전히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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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 이틀 연속 300명대… 유행확산 지표 여전히 ‘위험’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1.02.2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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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신규 확진 357명… 감염 재생산지수·양성률 지속 상승
서울 동작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채취 키트를 들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서울 동작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채취 키트를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300명대를 기록하며 다소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유행확산 지표는 여전히 높게 나타나 재확산이 우려된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357명이다. 직전일 332명보다 25명 늘었지만, 이틀 연속 300명대를 기록했다.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621명→621명→561명→448명→416명→332명→357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479명꼴로 나왔다. 지역 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452명으로 거리두기 2.5단계 범위에 있다.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300명대를 기록하긴 했으나 주요 방역 지표를 살펴보면 아직은 안심하기 이르다. 최근 1주간 감염 재생산지수는 1.12로 파악됐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이 지수가 1을 넘으면 유행확산을 의미한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1월 마지막 주부터 계속 상승하는 추세다.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 수를 나타내는 양성률도 이달 초 주간 평균 0.97%에서 지난주 1.2%로 높아졌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검사 양성률이 매주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신규 확진자가 감소 추세였다가 다시 증가하는 게 아닌가 하는 큰 우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장이나 대형 의료기관 등 대규모 사업장의 집단감염 건수도 급증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올해 들어 발생한 사업장 집단감염 건수는 총 52건이며, 136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특히 다수의 공장이 밀집해 있고 기숙사형 숙소에서 단체생활을 하는 외국인 근로자 중심의 산업단지에서 집단감염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의료기관과 관련해선 14건의 집단감염 사례에서 522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밖에 거리두기 완화 이후 다중이용시설과 종교시설, 교육시설을 고리로 한 집단발병과 설 가족 모임 감염도 확인되고 있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 센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유입 상황도 경계해야 한다. 영국이나 남아공,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 이외에 일본이나 미국에서도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가 보고되고 있어 국내 유입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한편 정부는 이런 위험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28일까지로 예정된 거리두기 종료 시점 2∼3일 전까지 새 거리두기 조정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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