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선거공작으로 승리 꿈꾸다니 한심"(종합)
상태바
박형준 "선거공작으로 승리 꿈꾸다니 한심"(종합)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1.02.22 16: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8일 오후 부산 KNN에서 열린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 후보 간 TV 토론회에 앞서 박형준 후보가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8일 오후 부산 KNN에서 열린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 후보 간 TV 토론회에 앞서 박형준 후보가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형준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22일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의 사찰 문건과 관련해 사과를 촉구한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 참고인 조사도 받은 적이 없다며 "선거 공작으로 승리를 꿈꾸고 있으니 한심할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두관 의원이 국정원 불법 사찰에 대해 제가 몰랐다는 사실을 두고 '소도 웃을 일'이라고 비난했다"며 "참 딱한 일이다. 밥 안 먹은 사람 보고 자꾸 밥 먹은 것을 고백하라고 강요하니 거짓말이라도 할까요"라고 말했다. 이어 "'네 죄를 네가 알렸다!'고 원님 재판을 할 요량이라면, 이번 건은 번짓수가 틀렸다"라며 "소도 웃을 수밖에 없다. 국정원 데이터베이스를 탈탈 털었던 국정원 적폐청산 수사에서도 사찰 문제는 나왔었고, 그때 참고인 조사도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박 후보는 김 의원을 향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는 "부산 시민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 '치사하게' 공작하고 뒷통수 치는 것"이라며 "울산 부정선거에 이어 선거 앞두고 또 장난 치고 있다는 것이 상식을 가진 시민들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했다. 또 "김두관 의원님, 민주당 후보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알겠으나 도움 안 된다"며 "이번 선거에서 견제 받지 않은 권력의 폭거로 후보도 내지 말아야 할 정당이 대통령이 만든 당헌까지 바꿔가며 후보를 내더니 이제는 선거 공작으로 승리를 꿈꾸고 있으니 한심할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또 "선거 앞두고 왜 국정원 고위관계자가 일부 언론에 미리 정보를 줬는지 그가 누구인지부터 밝혀야 한다"며 "이야말로 국정원의 정치 개입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이런 논의가 청와대에서 있었고 국정원과 협의했다는 얘기인데 그 진실부터 밝혀야 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 21일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의 사찰 문건과 관련, "거듭 말하지만 박 후보는 당시 책임있는 자리에 있었다. 직위상 본인이 몰랐다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라며 "박 후보는 현재의 부산시장 후보직에서 사죄하고 국민, 경남도민 앞에서 사죄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