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에게 거취 일임" 신현수, 사실상 사의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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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에게 거취 일임" 신현수, 사실상 사의 철회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1.02.22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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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대통령비서실 신현수 민정수석.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대통령비서실 신현수 민정수석.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조현경 기자] 휴가를 마치고 닷새 만에 청와대로 돌아온 신현수 민정수석이 22일 자신의 거취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일임하겠다고 밝힌 뒤 업무에 복귀했다. 사실상 사퇴 의사를 철회한 것으로 평가된다. 문 대통령은 신 수석을 둘러싼 논란에 여전히 침묵했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아침 현안 보고 자리에서 신 수석이 문 대통령에게 자신의 거취를 일임하고 '최선을 다해서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실제 신 수석은 오후 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하는 등 자신의 업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 수석의 거취 일임에 문 대통령은 이날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오후 수석·보좌관 회의에서도 문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 수석 관련 언급을 일절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지난 일이지만 사의 표명이 있었고 반려를 했고 이후 일이 없는 상황에서 거취를 일임했으니 문 대통령이 결정할 사항이 남았다"면서도 "제가 보기에는 거취를 일임한 순간 더 이상의 다른 말씀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 수석이 문 대통령에게) 거취를 일임했으니 확실하게 (상황이) 일단락된 것"이라고 했다.

신 수석은 지난 7일 있었던 검찰 고위급 인사가 발단이 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발표된 검찰 중간간부 인사를 두고 신 수석이 휴가 중 박범계 법무부 장관 측과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신 수석이) 휴가 중 협의도 했고, 이 사안에 대한 검토도 함께 한 것으로 안다. 조율 과정에 참여해 협의했다고 들었다"며 "(박 장관과) 직접 만났는지는 모르지만 검찰 후속 인사 진행과정이 보고됐고, 협의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 장관도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청와대든 대검이든 충분한 소통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신 수석이 사의를 철회한 배경과 관련,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신 수석이 휴가를 갔고 나흘 보내는 동안 여권 고위 관계자 등 설득 작업, 조언이 있었고 여러 생각을 한 게 아닌가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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