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연휴·2단계 영향 본격화…거리두기 다시 격상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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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연휴·2단계 영향 본격화…거리두기 다시 격상되나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1.02.22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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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 332명·지역발생 313명…1주간 지역 평균 2.5단계 수준
주중 새 거리두기 방안 발표…구성원 단위 ‘소셜 버블’ 개념 검토 중
전문가 “거리두기 정책은 일관돼야…선제적 조치가 무엇보다 중요”
22일 오후 서울 동작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채취 키트를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2일 오후 서울 동작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채취 키트를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된 지 1주일가량 지난 가운데 감염 확산 우려가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다.

최근 600명대 확진자를 기록하던 때와 비교하면 다소 줄어든 확산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존 집단발병 사례의 확진자 규모가 연일 커지고 있는 데다 지난 설 연휴 여파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영향이 이번 주부터 본격화할 전망이 나오면서 앞으로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주중 확진자 발생 동향을 지켜본 후 다음 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조정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2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32명 늘어 누적 8만7324명이라고 밝혔다. 전날(416명)보다 84명 줄어든 수치다. 다만 이는 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이 반영된 것이어서 최근의 확산세가 완전히 꺾였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주간 환자발생 흐름상 중반부터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13명, 해외유입이 19명이다. 1주간 지역 일평균은 466명으로 엿새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경기 남양주시 진관산업단지 내 플라스틱 제조공장 관련 누적 확진자가 163명으로 집계됐고, 충남 아산시 귀뚜라미보일러 공장 관련 확진자는 170명으로 불어났다.

강원 정선군에서는 같은 교회를 방문한 주민 9명이 확진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밖에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경기 의정부시 춤 무도장, 용인시 운동선수 및 헬스장, 충남 보령시 지인모임 관련 사례에서도 추가 감염 사례가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5명 늘어 누적 1562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9%다. 위·중증 환자는 총 146명으로, 전날보다 9명 줄었다. 지난달 400명대까지 치솟았던 중환자 수는 3차 대유행이 확산하던 지난해 12월 9일(149명) 이후 75일만에 150명 아래로 내려왔다.

정부와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장기화로 인한 피로감을 해소하고 지속가능한 방역을 위해 마련 중인 거리두기 개편안 초안을 이번 주 발표할 예정이지만, 확산세 파악에 난항을 겪고 있어 다음 주부터 즉시 적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우선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는 그간 다중이용시설 집합금지·운영제한 등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의 희생을 담보로 한 기존 체계에서 집합금지를 최소화하고 인원 제한 등으로 밀집도만 조정할 계획이다. 그간 상대적으로 약했던 개개인의 행위나 활동을 줄이기 위해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을 단계별 조치에 포함한다.

또한 뉴질랜드, 캐나다 등에서 도입한 ‘소셜 버블(social bubble)’ 개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평소에도 접촉이 잦아 방역조치와 상관없이 감염 위험도가 비슷한 가족·직장 동료 등 10명 미만 인원을 정해 해당 구성원 이외 사람들과 접촉할 경우 방역 조처를 강화하는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주 증가세를 막지 못한다면 더 큰 확산세로 전환될 것이라며 정부의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파도타기처럼 (거리두기 단계 조정을) 오르락내리락하면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방역조치는 일관성을 가지고 적용해야 한다”며 “외국인 노동자 기숙사라든가 교회와 같은 사각지대와 고위험 지역에 대해선 집중적으로 선제적인 예방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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