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붙은 비트코인…"이젠 안전자산" vs "거품 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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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불붙은 비트코인…"이젠 안전자산" vs "거품 꺼진다"
  • 이광표 기자
  • 승인 2021.02.2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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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최고가 '시총 1조달러' 돌파...기관에 개미까지 투자 광풍
옐런 美재무 "매우 투기적 자산"...전문가들 "랠리 지속 불가능"
비트코인 랠리가 지속되며 시총 1조달러를 돌파하는 등 열풍이 재현될 조짐이다. 사진은 서울 빗썸 강남센터 암호화폐 시세 현황표. 사진=연합뉴스
비트코인 랠리가 지속되며 시총 1조달러를 돌파하는 등 열풍이 재현될 조짐이다. 사진은 서울 빗썸 강남센터 암호화폐 시세 현황표.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광표 기자] 비트코인이 연일 최고가 기록을 쓰며 가상자산(암호화폐) 르네상스가 다시 도래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중인데 시가총액이 1조달러(약 1104조원)를 돌파했다. 2017~2018년의 열풍이 재현될 조짐이 보인다. 

기관 투자자들과 기업들이 시장에 뛰어 들면서 금과 같은 안전자산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다. 반면 실체 없는 거품이라는 우려도 공존한다.

CNBC방송은 1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를 인용해 “비트코인 가격은 금요일 암호화폐의 시장 가치가 1조 달러를 넘어서면서 또 다른 주요 이정표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완벽히 비교하긴 어렵지만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약 7000억달러고, 애플은 2조달러가 넘는다”며 “시가총액 1조달러는 비트코인의 가치를 몇 개를 제외한 세계 모든 주식보다 더 크게 만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6개월 동안 360% 이상 급등했다. 급등 움직임에 대해 CNBC방송은 “비트코인을 취급하겠다는 주요 투자자와 기업이 많아진 것에 힘입었다”며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인 뉴욕멜론은행은 향후 비트코인 취급 업무를 하겠다고 밝혔고, 엘런 머스크 테슬라 대표는 올해 초 대차대조표 현금 일부를 비트코인으로 전환해 결제수단으로 비트코인을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날 제미니 암호화폐 거래소 공동창업자인 캐머런 윙클보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백지에서 1조달러까지. 비트코인은 금을 산 채로 먹고 있다”고 적었다.

비트코인에 대한 국내 분위기도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최근 급증했다. ‘코인개미’들은 물론 기관투자자들까지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 

21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지난달 전체 거래량은 1년 전에 비해 1195% 급증했다. 한달 전인 지난해 12월과 비교해도 175% 늘었다.

빗썸의 지난달 비트코인 거래액은 12조8070억원으로 지난해 10월(1조1107억원)보다 11.5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 거래액은 9조6579억원으로 지난해 10월(5587억원)에 비해 17.3배 급증했다. 이 기간 중 평균 비트코인 가격은 1355만원에서 3839만원으로 3배 가까이 올랐다. 

다만 비트코인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JP모건은 “비트코인의 랠리가 지속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미 중앙은행(Fed, 연방준비제도)도 '경고'를 보내기 시작했다.

20일(이하 현지시간) 미 CNBC에 따르면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지난 18일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매우 투기적인 자산"이라며 "비트코인을 취급하는 기관을 규제하고 책임을 지키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앞서 옐런 장관은 지난달에도 "많은 가상화폐가 주로 불법 금융에 사용되는 것으로 안다"며 "그런 사용을 축소하고 돈세탁이 이뤄지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19일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연방은행 총재는 뉴욕타임스를 통해 "디지털 화폐가 통용된다면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쓰는 이유가 지하경제 말고 무엇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앙은행들이 스스로 대안적인 암호화폐를 만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이 오래 살아남을 수 없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글로벌 기업들도 여전히 비트코인 투자에 대해서는 부정적입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가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 50명을 포함한 77명의 재무담당 임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84%는 비트코인 투자에 부정적인 의사를 밝혔다. 투자 의사가 있다고 답변한 비중은 16%에 그쳤으며, 연내 투자 의향을 밝힌 응답은 5%에 불과했습니다. 

가트너의 리서치 책임자인 알렉산더 반트는 "재무를 담당하는 임원들로선 투기적인 모험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업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쟁점이 많은 만큼 빠른 투자 확산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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