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값 급등]수출국 중국 경기, V자 반등 이어가
상태바
[원자재값 급등]수출국 중국 경기, V자 반등 이어가
  • 이재영 기자
  • 승인 2021.02.21 10: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초 감염병 확산 곧바로 진정…수출 위주 성장세 지속
중국이 연초 코로나 재확산세를 조기에 진압했다. 사진은 시노팜 백신. 사진=연합뉴스.
중국이 연초 코로나 재확산세를 조기에 진압했다. 사진은 시노팜 백신.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재영 기자] 지난해 V자 반등에 성공한 중국은 해를 넘겨서도 대체로 상승기조를 보인다. 연초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봉쇄조치가 이뤄지기도 했지만 확산세가 다시 잦아들며 다소 주춤한 내수산업에 비해 제조업이 K자 궤도를 그리고 있다. 수출국 중국 동향에 따라 국내 제조업이 비슷한 양상을 띠는 배경으로 지목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연초 베이징 인근에서 코로나 감염이 다시 확산됐으나 곧바로 진정세를 보였다. 중국정부가 신속한 봉쇄와 대규모 핵산검사를 실시하는 등 춘절을 앞두고 강력한 방역조치를 단행한 결과다. 이번 대응조치는 지난해 중국이 취한 방역수준에 비해서도 매우 적극적였던 것으로 보여진다. 이번 조치가 효과적으로 실시되면서 공장 조업 재개도 순조로울 것이란 게 다수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중국 당국의 봉쇄조치로 소비 및 투자 회복세는 주춤했다. 이에 비해 수출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 업종간 불균형이 확대되는 K자 흐름도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중국 수출 증가율은 18.1%로 산업생산에 힘입어 빠른 회복세를 지속했다. 의료, 자동차 등 수출 업종이 성장을 견인했다. 반면 코로나 재확산으로 소매판매는 부진했다. 올해 연간으로도 중국경제는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내수는 불확실하다.

최근 산업연구원이 대한상공회의소와 공동조사해 발표한 중국 진출 한국 기업 설문 조사에서는 금속기계와 자동차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현지수요와 수출이 개선되고 있다는 응답이 전에 비해 높았다. 다만 현지에 공장을 갖고 있는 한국 기업들은 경기회복세에도 불구 인건비 상승과 경쟁심화에 따른 피로감도 함께 느끼고 있었다. 따라서 중국 외 다른 지역에 생산전초기지를 보유한 제조업들이 비교적 중국 수혜를 온전히 누릴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과의 갈등 국면은 지난해와 비슷한 연장선에 있다. 미국 정권이 바뀌었지만 바이든 현 대통령은 대중국 무역정책 변경 가능성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과의 새로운 무역협정과 관세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중국의 세계 수출시장 비중이 지난해 3분기 누적 14.5%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미국으로선 중국을 경계해야 할 필요성도 상존한다.

한편 중국은 지난해 주요국 중 가장 먼저 경제정상화 흐름을 보이며 전염병 사태 속에서도 V자형 반등을 이뤘다. 작년 경제성장률은 2.3%로 예년보다 낮지만 세계에서 유일한 플러스 성장을 달성했다. GDP 규모는 사상 첫 100조위안을 돌파했다. 중국정부의 강력한 조업재개 지원책에 힘입어 산업생산 증가율도 지난해 12월(7.3%) 2019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이테크, 장비제조업, 전문설비, 통신 및 전자기기, 전자기계 제조업, 자동차 등이 그 주역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