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낸 신현수...다음주 거취 결론날 듯
상태바
휴가 낸 신현수...다음주 거취 결론날 듯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1.02.18 16: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회되자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회되자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만류에도 사의를 굽히지 않고 있는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18~19일 이틀 간 휴가를 내고 자신의 거취에 대한 숙고에 들어갔다. 다음 주 휴가에서 복귀하는 대로 그의 거취 문제가 결론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 수석이 오늘부터 내일까지 이틀 동안 휴가원을 제출했고 처리됐다”며 “숙고의 시간을 가진 뒤에 월요일(22일)에 출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마 그 때는 (거취와 관련한) 말이 있지 않을까 싶다”며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숙고한 뒤 본래의 모습으로 복귀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는 신 수석이 검찰 인사 문제로 여러 차례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고 문 대통령의 만류에도 사의 표명을 거두지 않고 있다고 확인한 바 있다. 다만 신 수석은 회의에 빠짐없이 참석하는 등 일상에 큰 변화는 없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자신의 거취 문제가 정국 현안으로 떠오르자 신속히 결말을 짓기 위해 휴가를 낸 것으로 보인다.

여권에서는 신 수석이 사의를 굽혀 사태가 수습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힐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의 표명의 원인이 된 검찰 인사 문제를 두고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신 수석에게 사과를 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이와 관련, 이날 열리기로 예정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돌연 다음주(22일)로 연기되면서 박 장관은 국회 출석을 피할 수 있었다.

신 수석이 끝내 사의를 굽히지 않을 경우 문 대통령도 더 이상 신 수석을 잡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논란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취임한 지 두 달도 안 된 신 수석이 청와대를 떠나는 만큼 문 대통령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