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신규 확진 이틀 연속 600명대… 방역 조치 강화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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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 신규 확진 이틀 연속 600명대… 방역 조치 강화 검토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1.02.1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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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신규 확진자 621명 전날과 동일
영업시간 규제 가능성 자영업자 ‘반발’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설 연휴를 지나자 다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확산세가 지속할 경우 완화했던 방역 수칙을 다시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과 똑같은 621명이다. 하루 확진자가 연속으로 600명대를 나타낸 것은 1월 초순(1.8∼10, 각 674명, 641명, 657명) 이후 처음이다.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03명→362명→326명→343명→457명→621명→621명을 기록하며 하루 평균 448명꼴로 나왔다. 이 중 지역 발생 확진자는 일 평균 423명에 달했다. 이는 거리두기 2.5단계 범위(전국 400∼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에 해당한다.

일 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2일(395명) 이후 줄곧 300명대 중후반을 유지하다가 전날(406명) 400명대로 올라섰다. 하지만 하루 새 또 17명 늘어났다.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면 이 수치 또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증가 추이가 꺾이지 않고 계속 이어질 경우 방역 조처를 다시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계속 유행이 확산한다면 현재 취하고 있는 조치를 다시 강화하는 방향으로 검토할 여지도 있다”고 밝혔다.

특히 손 반장은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시간 제한을 오후 9시에서 10시로 완화했던 부분이라든지, 또 거리두기 단계 조정 같은 부분도 환자 추이에 따라서 검토 가능한 사안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정부의 계획에 자영업자들은 또 다시 반발하는 모습이다. 서울시 여의도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박 모씨는 “10시까지 영업이 가능해지면서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이고 있다. 다시 9시까지 영업을 제한할 것이라는 이야기 들려와 걱정이 된다”면서도 “또, 우리같은 자영업자들은 피해를 보게 됐다. 형평성 있는 방역조치가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기자 간담회를 통해 향후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를 단순화하고 다중이용시설의 집합금지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방역 지침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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