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소셜벤처 육성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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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소셜벤처 육성에 박차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1.02.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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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기준 소셜벤처 실태조사 결과‧사회적가치 측정방안 발표
소셜벤처 인포그래픽. 사진=중기부 제공
소셜벤처 인포그래픽. 사진=중기부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소셜벤처 육성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소셜벤처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사회적기업가가 설립한 기업 및 조직을 뜻한다. 

중기부는 17일 서울 성동구 카우앤독에서 ’2020년 소셜벤처 실태조사 결과‘와 ’사회적가치 측정방안‘을 발표하고 소셜벤처 육성사업의 추진현황과 정책방향을 공유했다.

소셜벤처는 기술성과 혁신성을 보유하면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들을 말하며 중기부는 출범 이후 소셜벤처의 창업, 펀드, 보증 등 소셜벤처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 소셜벤처의 법적근거 마련을 위한 벤처기업법 개정안이 발의돼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중기부는 지난 2019년 1월 소셜벤처의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판별기준을 마련했다. 실태조사는 매년 전국의 소셜벤처로 추정되는 기업군을 발굴한 뒤 소셜벤처 판별기준을 통과한 전체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작년 소셜벤처로 판별된 1509개사 가운데 1147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우선 직년 8월 기준 소셜벤처로 판별된 기업은 998개사로 집계됐다. 응답기업(1147개사)의 업력을 조사한 결과 7년 이내 창업기업의 비중은 66.4%에 달했다. 이중 3~7년 이내 기업이 36.4%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벤처는 좋은 일자리 확대와 경제성장을 위한 사회적 문제 해결에 관심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셜벤처 31.2%는 미세먼지, 교육격차 등 일반대중의 사회문제 해결을 목표로 사업을 영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셜벤처의 약 34%(389개사)는 경제적 이익을 사회적 목적으로 재투자하거나 기부하는 등으로 사회적경제 선순환에 기여하고 있었다. 

소셜벤처는 평균 16.1명을 고용(1082개사 기준)하고 있으며, 지난 1년간 창업과 신규고용으로 1880명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30대 이하 근로자가 45.7%로 청년채용이 활발하며, 44.1%(506개사)가 고령자, 장애인 등 취약계층 5128명을 고용했다. 

소셜벤처의 지난 2019년 평균 매출액은 22억6000만원(1002개사 기준)으로 전년 평균 매출액 대비 1억8000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벤처의 매출구조는 ‘B2B(기업)’가 41.1%로 1위, ‘B2C(소비자)’가 38.8% 2위인 것으로 확인됐다. 소셜벤처의 44.9%는 창업이후 6개월 이내에 영업이익을 실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업이익 실현까지 평균 10.2개월 소요됐다.

소셜벤처 중 139개사(약 12%)는 총 5233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업체평균 37억6000만원)해 기업의 성장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벤처 가운데 기술기반업종이 대부분을 차지(84.2%)하고 있었다. 지식재산권 보유기업 비율 51.3%, 기술개발(R&D) 조직‧인력 보유비율 44.2% 등 기술성과 혁신성을 함께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기부는 그간 소셜벤처의 사회적가치 측정을 위해 다양한 측정방식을 검토했으며, 지난해 아이엠피(IMP) 기반의 사회적가치 측정방안을 도입했다. IMP는 사회에 영향을 주는 정도를 측정하기 위한 임팩트 측정과 보고를 위한 국제표준이다. 유엔개발계획(UNDP)에서 각 국가의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성과 측정기준으로 IMP 규범을 채택하는 등 사회적가치 측정의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중기부는 오는 2022년까지 교육접근성, 미세먼지 등 나머지 영역에 대해서도 기초데이터를 축적하고 적용사례들을 다양하게 개발해 소셜벤처와 사회적경제 구성원이 활용할 수 있도록 확산할 계획이다. 앞으로는 소셜벤처 육성사업을 통해 지역으로 소셜벤처를 확산하고, 온라인 전환지원, 정기적인 기업설명회(IR) 개최 등을 통해 소셜벤처의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차정훈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이번 소셜벤처 실태조사를 통해 소셜벤처가 지속가능한 사업모델과 혁신성으로 사회가치 실현에 앞장서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이번에 국내 최초로 마련한 ’사회적가치 측정 방안‘을 통해 소셜벤처가 창출한 사회적가치를 기업 스스로 측정하고 공시해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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