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경제 활성화] 이커머스 OTT, 가성비 앞세운 약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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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경제 활성화] 이커머스 OTT, 가성비 앞세운 약진 기대
  • 나기호 기자
  • 승인 2021.02.1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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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네이버·11번가 등 멤버십 결합 구독서비스 경쟁력 확대
기업 간 시너지 쟁점, 협업사업 확대도 관전 포인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올해도 공유·구독경제의 가파른 수요가 전망된 가운데, 이커머스 업계가 치열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의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OTT는 본래 셋톱박스를 통해서 제공되는 영상 서비스였으나, 현재는 인터넷 기반으로 드라마나 영화 등의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 및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OTT 시장은 코로나19 촉발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국내 OTT 시장 규모는 7801억원으로 전년 대비 1456억원 늘었다. 2014년 1926억원에서 연평균 26.3% 성장한 것이다. 이 같은 성장세에 내년에는 1조원을 충분히 넘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OTT 시장의 주요 서비스 사업자로는 유튜브, 웨이브, 넷플릭스가 대표적이다. 소프트웨어 정책연구소 보고서를 살펴보면, OTT 서비스 가운데 이용자와 월평균 이용시간이 가장 많은 사업자는 유튜브가 2805만 명으로 1위를 유지했다. 이어 웨이브가 315만 명, 넷플릭스가 205만 명 순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이용시간 역시 유튜브 20.5시간(1229분), 웨이브 7.9시간(471분), 넷플릭스 5.4시간(323분)이었다.

이처럼 해외 사업자 중심의 OTT 시장 지배력이 중심을 잡자 국내 이커머스 업계가 자사 멤버십을 결합한 OTT 서비스를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먼저, 쿠팡은 지난해 12월 24일 영화·드라마 등을 온라인에서 볼 수 있는 ‘쿠팡플레이’를 출시했다. 이는 미국 아마존 프라임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쿠팡플레이는 월 2900원에 쿠팡의 무료 배송 서비스를 받는 기존 로켓와우 멤버십 회원은 추가 비용 없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화질과 콘텐츠 등 앱의 완성도가 부족하다는 평도 나오지만, 이용자들은 대체로 만족하는 분위기다. 

아마존 프라임 구독자는 지난 2015년 5400만명에서 2019년 1억1200만명까지 늘었다. 쿠팡의 미국 상장이 성사되면 대대적 투자가 예상되는 만큼, 쿠팡 가입 회원을 기반으로 OTT 시장 장악력 확보에 더욱 힘쓸 것으로 보인다. 

SKT 11번가는 1년 앞선 2019년 12월 아마존과 협업으로 ‘올프라임’을 출시했다. 올프라임 멤버십은 월 9900원에 웨이브(Wavve), 플로(Flo), 원스토어 e북 중 하나의 서비스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고, 11번가 이용 시 포인트 적립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네이버와 CJ ENM이 협업해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위한 ‘티빙(TVING)’ 시청 서비스를 마련 중이다. 월 4900원에 쇼핑 적립 등의 멤버십 혜택과 티빙을 선택적으로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형태다.

이에 따라 올해는 해외 사업자와 국내 이커머스 업계의 OTT 시장 혈투가 격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의 최대 장점인 가입자와 자체 멤버십 서비스를 결합한 경쟁력을 앞세운다면 OTT 시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통합 개념의 기업 간 협업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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