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신축년 첫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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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신축년 첫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 개최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1.02.0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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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맞아 놀이․농악 분야 3개 종목 2월 공개행사 열려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이 지원하는 2021년 첫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가 한국문화재재단의 진행으로 광주, 부안, 임실에서 펼쳐진다.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무형유산의 대중화와 보전·전승 활성화를 목적으로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2월에는 전국에서 총 3건의 공개행사가 예정돼 있다.

다만, 코로나19의 지속적 유행과 사회적 거리두기 이행 등에 따라 부득이하게 기능 종목은 전시 위주로, 예능 종목은 무관객 혹은 최소관람 공연으로 진행된다.

정부혁신의 하나로서 코로나19로 인한 제한된 성과를 공유하고 국민이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문화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하고자, 무관객 공연은 행사 종료 후에 약 한 달 전후로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전승지원 통합플랫폼)에서 온라인으로 영상을 공개할 계획이다.

2월에는 △제82-3호 위도띠뱃놀이(2.14./전라북도 부안군 위도면 대리마을), △제11-5호 임실필봉농악(2.26./전라북도 임실군 강진면 강운로), △제33호 광주칠석고싸움놀이(2.25.~27./광주광역시 남구 고싸움놀이테마파크) 공개행사를 만나 볼 수 있다.

위도띠뱃놀이 사진=문화재청 제공
위도띠뱃놀이 사진=문화재청 제공

'위도띠뱃놀이'는 전라북도 부안군 위도면 대리마을에서 매년 정월 초사흗날 행해지는 마을 공동 제의로, 남해안‧동해안‧서해안 별신굿과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풍어제 중 하나다.

띠뱃놀이는 바닷가에서 용왕굿을 할 때 띠배를 띄워 보내기 때문에 띠뱃놀이라 부르게 되었고, 소원을 빌기 위해 세운 집인 원당에서 굿을 해 원당제라고도 한다.

수호신을 모신 원당에 올라가 제물을 차리고 굿을 한 후 마을로 내려와 마을의 산을 돌고, 바닷가에서 용왕굿을 하면서 굿이 펼쳐지는 공간이 산과 마을, 바다로 이어진다. 마을 향토축제인 이번 공개행사를 통해 점점 잊혀가는 풍어제의 정수를 알아가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임실필봉농악 사진=문화재청 제공
임실필봉농악 사진=문화재청 제공

'임실필봉농악'은 전라북도 임실군 강진면 필봉리에 전승되고 있는 농악으로서 개개인의 기교보다 단체의 화합과 단결을 중시한다. 필봉농악의 농악수들은 흰 바지저고리에 남색 조끼를 입고 삼색 띠를 두르는데, 쇠잡이(꽹과리나 징을 치는 사람)만 상모(털이나 줄이 달린 농악에서 쓰는 모자)를 쓰며 나머지는 고깔을 쓴다.

농기, 용기(그릇), 영기(깃발), 긴 쇠나발, 사물(꽹과리, 징, 북, 장구), 법고(불교 의식 때 쓰는 작은 북), 잡색(대포수, 창부<남자광대>, 양반, 조리중<삼태기를 맨 중>, 쇠채만 든 농구, 각시, 화동과 무동<사내아이>)으로 편성된 임실필봉농악은 힘차고 씩씩한 가락의 진수를 보여준다.

'광주칠석고싸움놀이'는 주로 전라남도 일대에서 정월 대보름 전후에 행해지는 한국의 대표적인 편싸움 계통의 집단 놀이로 도작문화(稻作文化)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고싸움의 '고'는 옷고름, 고풀이 등의 예에서 보듯이 노끈의 한 가닥을 길게 늘여 둥그런 모양으로 맺은 것을 말하며, 2개의 고가 서로 맞붙어 싸움을 벌인다. 고싸움은 풍요를 기원하는 농경 의식의 한 형태이며, 놀이를 통해 마을 사람들의 협동심과 단결력을 다지는 집단놀이로서 의의를 지닌다.

국가무형문화재를 보고 느끼면서 가족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할 수 있는 2월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음력 새해를 기점으로 전국 각지에서 시작된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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