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생 습득물 신고, 선한 마음 감동...자비로 선물
[매일일보 이정수 기자] 올해 1월 한 유치원생이 경북 칠곡군 석적지구대의 문을 열고 들어왔다. 남율유치원 김 모(7)양은 엄마 손을 붙잡고 부끄러워 얼굴을 제대로 들지도 못했다.
아이의 부모는 “며칠 전 우리 애가 5,000원을 주워 석적지구대에 습득물 신고를 했는데 오늘 칠곡경찰서에서 우편으로 각종 학용품을 보내왔다”고 말했다.
우편 발송의 주인공은 바로 칠곡경찰서 생활질서계에서 유실물 담당으로 근무하고 있는 서찬희 주무관이다. 적은 금액이지만 아이의 선한 마음에 감동하여 곧 초등학교에 입학할 김 모양을 위해 자비로 선물 등을 구매하여 보낸 것이다.
서 주무관은 아이의 선행에 보답하고자 장시간에 걸친 CCTV 분석 끝에 5,000원 주인까지 찾아주는 집념을 보여주었다. 위 사실 또한 김 모양과 부모에게 전달하였고 조만간 경찰서를 방문하여 감사의 인사를 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지구대를 떠나갔다.
최근 아동학대 관련으로 흉흉한 시국에 이러한 미담 사례를 접한 시민들이 조금은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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