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바꿔주고 난방기 고쳐주고”…자영업자와 상생 나선 저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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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바꿔주고 난방기 고쳐주고”…자영업자와 상생 나선 저축은행
  • 홍석경 기자
  • 승인 2021.01.28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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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 컨설팅 프로그램’에 작년보다 10배 넘게 지원
참여 자영업자 99%가 ‘매우 만족’…“올해도 상생 지속”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김ㅇㅇ씨는 부모님의 가업을 이어받아 횟집을 운영하고 있다. 김씨가 운영하는 횟집은 가족들과 함께 운영하는 생계형 사업장으로, 직접 어획한 싱싱한 해산물을 손님들에게 대접하고 있다. 식당이 바닷가 앞에 위치해 겨울철에는 난방기를 무조건 가동하고 있었는데, 운이 나쁘게도 하필 겨울철에 난방기가 고장나버렸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 감염이 매섭게 확산되고 이로 인한 경기침체로 인해 매출이 급감하고 있는 상황이라, 난방기 수리비용을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웠다.
   

그러던 어느날, 김씨는 저축은행 직원의 연락을 통해 프로그램을 권유받게 됐다. 많이 들어보지 못한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반신반의하며 신청을 했지만 별다른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생각하지도 못한 전문적인 컨설팅과 더불어, 당장 교체가 시급했던 난방기 수리비용 또한 무상으로 지원 받으면서, 김씨는 턱턱 막혔던 숨통을 틔울 수 있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 2020년 한 해 동안 저축은행 업계가 ‘자영업 컨설팅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해보다 10배 많은 168명의 자영업자를 지원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 및 포용적 금융을 실천을 위해 만들어졌다. 저축은행업계와 서민금융진흥원이 협업해 지난 2019년 11월 사업자 햇살론 고객을 대상 시범운영 이후 2020년부터는 지원대상을 저축은행 사업자대출 고객까지 확대했다.

프로그램 이용 자영업자들 대다수는 지속적으로 거래하던 저축은행으로부터 ‘자영업 컨설팅 프로그램’을 권유받아 신청했다. 전문적인 컨설팅과 저축은행의 무상 지원 사업장 개선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견뎌내는데 기여했다. 주요 컨설팅 이용 분야는 홍보 및 마케팅(29%), 인테리어 및 익스테리어(22%), 점포 운영(21%)이고, 상권 및 입지분석(9%), 사업성 분석(6%), 경영진단(5%), 고객서비스(4%), 세무·회계(3%), 프랜차이즈(1%)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현황을 살펴보면, 음식업(52%), 서비스업(32%), 도소매업(16%) 등에서 프로그램을 이용이 많았다. 사업장소재지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이 31%, 대전‧충북‧충남이 25%, 인천‧경기가 23%, 서울이 12%, 대구‧경북이 5% 정도를 차지했다. 프로그램을 이용한 자영업자 99%에 달하는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컨설턴트의 설명이 알기 쉬웠는지’와 ‘실제로 도움이 되었는지’에 대한 설문에 각각  99.5%, 98.4%가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이 밖에 가장 홍보/마케팅(41%), 경영진단/전략수립(35%), 지식습득(18%)에 주로 도움이 됐다는 답변이 많았고 사업 태도/마인드 정립(3%), 심리적 안정감(2%)에도 기여했다는 응답이 있었다. 중앙회 관계자는 “저축은행 업계는 2021년에도 코로나19로 인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자영업 컨설팅 프로그램을 통해 상생관계를 지속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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