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고령자 효과 없나?… 국내 백신 유통은 ‘이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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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고령자 효과 없나?… 국내 백신 유통은 ‘이상무’
  • 나기호 기자
  • 승인 2021.01.2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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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약품청, 29일 심사결과 발표
丁 “백신 논란, 충분히 검토할 것”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사진=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을 밝힌 가운데, 유럽연합(EU)이 제한적 사용허가를 내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고령자 효능에 대한 논란이 여전히 뜨겁다.

28일 외신에 따르면 유럽의약품청(EMA)이 29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승인 심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6일 에머 쿡 EMA 청장은 이번 심사에서 특정 연령대에 따라 제한적 사용허가를 내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고령층에게 효과가 있는지 지금까지 극소수를 대상으로만 연구가 수행돼 자료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고령층에 대한 효과가 미미하거나 임상 자료가 부족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는 정부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65세 이상 고령자들에게 효능은 8%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독일 정부는 잘못된 보도라고 반박했다. 독일 보건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실험한 대상 중 56세에서 69세 비율이 8%였다. (한델스블라트가) 팩트를 혼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측도 “완전히 잘못된 오보이며 임상 과정에서 고령자들도 강한 면역 반응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관련한 논란은 생산 과정에서도 붉어지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올해 1분기에 8000만회분을 EU에 공급할 예정이었지만, 지난 22일 당초 약속의 40% 수준인 3100만회분만 공급이 가능하다고 변경하기도 했다.

EU는 지난 25일 성명을 통해 "EU는 이 새로운 일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아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승인하지 않았다. 현재 3만여명이 참여한 대규모 미국 임상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 임상은 흑인과 소수 민족, 노인 등 다양한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는 우리나라에 첫 도입되는 코로나19 백신 1호다. 이번 1분기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00만명분이 공급된다. 다만 EMA 심사결과에 따라 접종 계획도 바뀔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는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식약처가 나름대로 독자적으로 검증하지만 국제사회의 움직임은 당연히 함께 참작할 것”이라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제한적인 문제가 있다면 충분히 검토해 접종 계획에 반영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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