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경선·단일화 투트랙...더는 말않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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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경선·단일화 투트랙...더는 말않겠다"(종합)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1.01.2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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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지쳐 돌아가면 나훈아가 와도 흥행 실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야권의 단일화 논의가 시급하다며 경선과 실무협상을 동시에 진행하는 투트랙 방식을 제안했다. 그는 "앞으로는 더 이상 이와 관련된 말씀은 드리지 않겠다"며 사실상 최후통첩성 메시지도 덧붙였다. 

안 대표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권 단일화를)3월에 시작한다 해도 1~2월 내내 여론과 언론에선 이 주제를 계속 다룰 것"이라며 "야권핵심 화제에는 계속 올라오는데 아무런 진전이 없으면 국민들의 피로감과 식상함도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경선과 실무협상을 동시에 진행하는 투 트랙 방식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각자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일정을 추진하고 공약과 비전 경쟁을 하는 동안 따로 실무협상을 하는 투 트랙 방식으로 진행한다면 지지층을 안심시킬 수 있다"며 "오히려 야권 후보들의 공약과 비전에 국민의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실무협상을 시작하자는 지난주의 제안에 대해서는 이제 충분히 설명 드렸으니, 앞으로는 더 이상 이와 관련된 말씀은 드리지 않겠다"고 했다.

안 대표는 이어 "국민의힘 주장처럼 3월에 시작한다고 해도, 1, 2월 내내 여론과 언론에선 이 주제를 계속 다룰 것이다. 야권의 핵심 화제에는 계속 올라오는데 아무런 진전이 없으면 국민들의 피로감과 식상함도 심해질 것"이라며 "공연 시작을 기다리다 지친 관객들이 다 돌아가고 나면, 뒤늦게 가왕 나훈아가 와도, 한참 뜨는 임영웅이 와도 흥행은 실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단일화가 국민들에게 지루한 샅바싸움으로 비추어진다면 단일화는 약이 아니라 독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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