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외식업계, 온라인 게임과 이색 협업...MZ세대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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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외식업계, 온라인 게임과 이색 협업...MZ세대 공략
  • 황양택 기자
  • 승인 2021.01.28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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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 바람의나라, 하스스톤 등 온라인·모바일 게임과 협업 활발
게임 산업 지속적인 성장세...젊은 소비층과 접점 늘리는 '시너지'
식품업계 빠르게 만들어지고 소비되는 트렌드, 이색 협업으로 리드
식품외식업계 온라인 게임 콜라보. 사진=KFC, CU, 동아오츠카
식품외식업계 온라인 게임 콜라보. 사진=KFC, CU, 동아오츠카

[매일일보 황양택 기자] 식품외식업계가 온라인 게임과 이색 협업에 나서고 있다. MZ세대로 대표되는 젊은 고객들에게 친숙하게 접근한다는 전략이다. 실제 게임에서 활용 가능한 아이템 혜택도 함께 제공하면서 소비자들을 공략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FC는 최근 데브시스터즈의 모바일 게임 ‘쿠키런: 킹덤’과 협업을 진행했다. ‘쿠키런: 킹덤’은 쿠키들과 함께 고대 왕국의 비밀을 찾아 떠나는 RPG 장르 게임이다.

KFC는 커넬고스트헌터버거가 포함된 ‘쿠키런킹덤팩’과 ‘쿠키런킹덤딜리버리팩’ 등 2종의 협업 상품을 오는 2월 8일까지 선보인다. 특히 상품 패키지에 쿠키런 캐릭터로 변신한 ‘커넬 샌더스’와 KFC 앞치마를 입은 ‘용감한 쿠키’를 그려 보는 재미를 더했다.

팩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쿠키런: 킹덤’과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쿠키런: 퍼즐월드’ 등 쿠키런 시리즈에서 사용할 수 있는 크리스탈 쿠폰도 추가로 증정한다.

CU는 지난해 12월 넥슨의 모바일 MMORPG 게임 ‘바람의 나라: 연’과 손잡았다. ‘바람의나라: 연’은 국내 최장수 온라인 PC게임인 ‘바람의 나라’를 원작으로 한 모바일 게임이다. 누적 다운로드 600만회를 돌파했으며 유저 70%가 2030세대다.

이번 협업에서 CU는 ‘콜라보 도시락’을 선보이고 한정판 CU 전용 아이템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특히 게임 내 유명 몬스터인 ‘람쥐왕’을 모티브로 활용한 제품을 출시하면서 게임을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벤디스는 넥슨의 온라인 액션게임 던전앤파이터와 제휴를 맺고 ‘간식대장 던파 에디션’을 2000개 한정판으로 선보인 바 있다. PC방 인기 간식 24개 상품으로 구성하고 음식대장 크리쳐, 간식대장 마일리지 주머니, 지옥파티 초대장 등을 제공했다.

동아오츠카는 지난해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오로나민C 하스스톤’ 기획상품을 선보였다. 오로나민C 10병과 하스스톤 카드 3장으로 구성됐는데 각 카드에는 하스스톤 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칼로맨스 아카데미 카드 팩 1개 코드를 포함했다.

식품외식업계가 온라인 게임과 협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는 것은 젊은 소비층과의 접점을 늘리는 것 외에 국내 게임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2020 대한민국 게임백서’ 자료에 의하면 2019년 게임 산업의 매출은 15조 5750억원으로 전년 대비 9.0% 증가했다. 지난해 시장 규모는 17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모바일게임이 전체 시장의 49.7%로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고 2019년 기준 매출액도 7조7399억원 수준에 달하면서 식품외식업계서는 모바일게임과의 협업이 시너지가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식품외식업계 한 관계자는 “식품업계서는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이색 협업을 펼치고 있는데, 모바일 게임 같은 경우 젊은 소비층에 인기가 많기 때문에 소비자 접점을 효과적으로 늘릴 수 있다”며 “새로운 트렌드가 생기고 소비되는 기간이 점점 짧아지면서 이를 빠르게 이끌어 갈 수 있는 요인이 중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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