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IP 역량 결집 카카오…콘텐츠 동맹 넓히는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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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IP 역량 결집 카카오…콘텐츠 동맹 넓히는 네이버
  • 박효길 기자
  • 승인 2021.01.28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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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 합병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출범 앞둬
네이버, CJ ENM 티빙 제휴 이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팬플랫폼 협력
카카오는 자사 지식재산(IP) 역량을 결집시키는 반면 네이버는 다른 기업과의 동맹 확대 전략을 펴면서 인터넷기업 양강 네이버와 카카오가 콘텐츠 사업에서 전략이 갈리는 모양새다. 사진은 네이버 판교 그린팩토리(위), 카카오 제주 사옥. 사진=각사 제공
카카오는 자사 지식재산(IP) 역량을 결집시키는 반면 네이버는 다른 기업과의 동맹 확대 전략을 펴면서 인터넷기업 양강 네이버와 카카오가 콘텐츠 사업에서 전략이 갈리는 모양새다. 사진은 네이버 판교 그린팩토리(위), 카카오 제주 사옥. 사진=각사 제공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카카오는 자체 지식재산(IP) 역량을 결집시키는 반면 네이버는 다른 기업과의 동맹 확대 전략을 펴면서 인터넷기업 양강의 콘텐츠 사업 전략이 갈리는 모양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협력해 양사의 ‘브이라이브’와 ‘위버스’의 사용자, 콘텐츠, 서비스 등을 통합한 새로운 글로벌 팬커뮤니티 플랫폼을 만든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방탄소년단을 필두로 K팝이 만든 팬덤 문화가 글로벌 MZ세대들의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이끌고 있는 양사가 힘을 합쳐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고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이를 위해 ‘위버스’를 운영하는 빅히트 자회사인 비엔엑스(BeNX)에 49%의 지분을 투자할 예정이다. 그동안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오랜 기간 동안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온 빅히트가 사업을 주도하고 네이버는 서비스와 사업을 단단하게 받쳐줄 기술 역량에 주력해 양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네이버는 CJ그룹과 협력 강화에 나섰다. 양측이 총 6000억원 규모의 상호 지분을 교환하기로 한 가운데, 이중 네이버는 CJ ENM, 스튜디오드래곤에 각각 1500억원 규모의 상호 지분을 교환한다.

양사가 보유한 지식재산(IP)이 글로벌 IP로 확장될 수 있도록 창작자들도 지원해나갈 예정이다. 이로써 양사는 콘텐츠 제작, 창작자 육성 등을 위한 펀드를 공동으로 조성하는 등 3년간 3000억원의 투자를 진행한다.

이와 더불어, 네이버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 지분 투자에도 참여하는 등 티빙과의 협력도 진행한다. 네이버, 티빙은 각각 멤버십 간 결합상품 출시 등을 진행, 멤버십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네이버는 멤버십 서비스 혜택 강화를 통한 가입자 확대를, CJ ENM은 네이버 멤버십 상품에 자사의 서비스 공급으로 인한 수익 확대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 합병을 통해 자체 IP 역량 결집에 나섰다. 신규 합병법인명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며, 최종 승인을 거친 뒤 3월 1일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이 결합하면 연매출 1조원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엔터테인먼트 업계 초유의 이번 합병은 정보기술(IT), 유통 대기업들이 콘텐츠 신흥 강자로 도전장을 내미는 등 격전이 펼쳐지고 있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원천 스토리 IP 밸류체인’과 ‘글로벌 스토리 IP 플랫폼 네트워크’를 구축한 카카오페이지와 음악, 드라마, 영화, 디지털, 공연 등 ‘콘텐츠 사업의 밸류체인’을 만들어왔던 카카오M이 결합함으로써, 새로운 합병법인은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점할 수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와 밸류체인을 완성하게 됐다.

양사 합병으로 인해 연결되는 자/관계사만 50여개에 달하며, 엔터·콘텐츠 산업내 파트너들과의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은 물론, 원천 스토리 IP 확보를 위한 콘텐츠제공자(CP)부터 가수와 배우 등 아티스트, 음악·드라마·영화·공연의 기획·제작사에 이르기까지 엔터테인먼트 전 분야와 전 장르를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확보했다.

담당업무 : 게임, 인터넷, IT서비스 등
좌우명 : 꼰대가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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