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조 번 삼성전자, ‘국민과 약속’ 11조 특별배당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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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조 번 삼성전자, ‘국민과 약속’ 11조 특별배당 지급
  • 이재영 기자
  • 승인 2021.01.28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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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국민 약속 지켜야”…향후 배당 규모도 상향
지난해 호실적을 거둔 삼성전자가 특별배당을 지급키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호실적을 거둔 삼성전자가 특별배당을 지급키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재영 기자] 코로나에도 호황기 버금가는 실적을 거둔 삼성전자가 그 이익을 사회에 환원한다. 지난해 연간 약 36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등 풍족한 잉여현금을 바탕으로 11조원 가까운 특별배당을 지급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28일 작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61조5500억원, 영업이익 9조5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연간으로는 매출 236조8100억원, 영업이익 35조990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2.78%, 26.35%씩 증가했다. 연간으로는 전년 대비 매출이 2.78%, 영업이익이 29.62% 올랐다.

지난해 3분기 12조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상승세는 4분기에 다소 둔화됐다. 메모리 가격하락, 세트 사업 매출 감소와 마케팅비 증가, 부정적 환율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3조3000억원 감소한 것이다. 영업이익률도 14.7%로 하락했다.

달러 약세 등 부정적 환영향과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올 1분기 전망도 보수적이다. 삼성전자는 1분기 갤럭시S21 조기 출시 등에 따른 무선 호실적이 기대되지만, 메모리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 실적 악화로 인한 전사 수익성 하락을 예상했다.

그럼에도 주주와의 약속은 지킨다. 이날 삼성전자는 2018~2020년 3년간 잉여현금흐름에서 정규 배당 28조9000억원을 제외한 잔여 재원이 발생할 경우 추가 환원하기로 했던 약속에 따라 10조7000억원(주당 1578원)의 1회성 특별 배당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이재용 부회장은 옥중 메시지에서 “이미 국민들께 드린 약속들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삼성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또한 향후 3년간 기존과 같이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정책을 유지하는 한편, 정규 배당 규모를 연간 9조8000억원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2018~2020년에는 매년 9조6000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앞서 액면분할을 통해 ‘국민주’로 거듭난 삼성전자는 분기배당을 실시하는 등 사회환원, 주주친화정책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대규모 배당을 풀었지만 워낙 실적이 좋은 만큼 지난해 사내 보유 현금은 더욱 쌓였다. 이에 삼성전자는 올해 유의미한 규모의 인수합병(M&A)을 실시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올해 코로나 재확산 등 리스크가 상존하지만 글로벌 수요 회복도 예상되는 만큼 시기적절한 투자를 통해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모바일과 서버 수요 견조세에 따른 상반기 내 업황 회복을 예측했다. 무선은 1분기 비수기에 진입하지만 갤럭시S21 조기 출시 영향으로 매출과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봤다. 연간으로도 경기 회복과 더불어 5G 시장 확대로 코로나 이전 수준의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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