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토막 실적 SK증권 WM으로 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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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토막 실적 SK증권 WM으로 만회
  • 황인욱 기자
  • 승인 2021.01.2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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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순익 128억…전년比 58.8% 감소
PTR자산운용 인수…자체 상품 다각화
SK증권 여의도 사옥. 사진=SK증권
SK증권 여의도 사옥. 사진=SK증권

[매일일보 황인욱 기자] SK증권은 지난해 순이익이 반토막 났다고 밝혔다. 동학개미운동으로 타사가 호실적을 내고 있는 상황에서 뼈아픈 성적표다. SK증권은 자산관리(WM) 부문 강화를 통해 반전을 노리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증권은 전날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이상 변경’ 공시를 내고 연결 재무제표 기준 당해사업연도 매출액이 1조238억원으로 직전사업연도(5502억원) 대비 86.1%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늘었으나 손익계산서를 살펴보면 웃지 못한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19억원으로 직전사업연도(214억원) 대비 44.1%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128억원으로 직전사업연도(312억원) 대비 58.8%나 감소했다.

SK증권은 자기매매 사업부문에서의 손실발생이 손익구조 변동의 주요원인이라고 밝혔다. SK증권은 이번 공시는 외부감사인의 감사전 자료라며 감사과정 등에서 변경될 수 있으며, 변경시 재공시하겠다고 설명했다.

SK증권은 WM부문을 강화해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SK증권은 자체 상품을 강화하기 위해 사모운용사 기업 인수·합병(M&A)을 이어가고 있다.   

SK증권은 지난 19일 PTR자산운용을 인수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PTR운용은 지난 14일 기준 1063억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PTR운용은 빅데이터 기업인 위즈도메인이 독자 개발한 PTR투자지표를 기반으로 저평가 기술가치주를 찾는다. SK증권은 PTR운용을 인수해 자사 창구에서 PTR 지수 기반 상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앞서, SK증권은 2019년 말 트리니티자산운용을 인수한 바 있다. 이번 인수로 SK증권의 상품 라인업은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비단 상품 개발이 다가 아니다. SK증권은 최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홈페이지상에 카카오페이 인증 서비스도 도입하며 투자자 유치에도 노력하고 있다. 홈페이지를 통한 카카오페이 인증은 업계 최초다.

SK증권은 비대면·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춰 일회용비밀번호(OTP)나 보안카드 없이 최대 1000만원까지 간편한 송금 기능을 특화해 고객 편의성도 높였다.

SK증권 관계자는 “기존 자회사와 상품전략부문의 협업을 통해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우수한 금융상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면서 “WM영역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해 자산관리의 명가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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