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야권의 단일화 논의가 시급하다며 경선과 실무협상을 동시에 진행하는 투 트랙 방식을 제안했다.
안 대표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권 단일화를)3월에 시작한다 해도 1~2월 내내 여론과 언론에선 이 주제를 계속 다룰 것"이라며 "야권핵심 화제에는 계속 올라오는데 아무런 진전이 없으면 국민들의 피로감과 식상함도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경선과 실무협상을 동시에 진행하는 투 트랙 방식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각자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일정을 추진하고 공약과 비전 경쟁을 하는 동안 따로 실무협상을 하는 투 트랙 방식으로 진행한다면 지지층을 안심시킬 수 있다"며 "오히려 야권 후보들의 공약과 비전에 국민의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다"고 했다.
안 대표는 또 "(야권 단일화가)어찌 저를 위한 것이겠느냐"며 "문재인 정권의 정권 연장을 가능하게 하는 일은 결코 없게 하겠다는, 단일화를 위한 저의 진정성에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단일화가 국민들에게 지루한 샅바싸움으로 비추어진다면 단일화는 약이 아니라 독이 될 수도 있다"며 "질 수 없고, 져서도 안 되는 선거에서 진다면 야권의 미래는 없다. 야권의 책임 있는 분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겠다"고 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