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號 "모든 수단 최대한도 대중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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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號 "모든 수단 최대한도 대중 공세"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1.01.2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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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장관 지명자 "동맹과 협력...범정부적 대응"
지나 러만도 미국 상무장관 지명자. AP=연합뉴스
지나 러만도 미국 상무장관 지명자. AP=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대중 강경 노선이 심상치 않다. 바이든 행정부의 핵심 각료들이 연일 대중 강경 발언을 쏟아내는 가운데 대중 경제전쟁 사령탑인 상무장관 지명자는 ‘모든 수단을 최대한도로 활용해 중국에 공세를 펼치겠다’는 메시지까지 발신했다. 현지 언론에서는 ‘전쟁 서약’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나 러만도 미국 상무장관 지명자는 현지시간 26일 열린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중국에 대한 방어전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공격적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의 행동은 미국 노동자와 기업에 반경쟁적이고 강압적이며 끔찍한 인권 유린에 대한 책임이 있다”며 “공정무역을 위해 블랙리스트든 관세든 상계관세든 모든 수단을 가능한 한 최대한도로 이용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매우 심각하게 할 필요가 있다”며 “범정부 대응”과 “동맹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미 상무부는 전임 트럼프 행정부에서 미중 간 경제전쟁의 선봉에 서 있었다. 러만도 지명자가 공세적 대중 강경책을 공언한 만큼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재닛 옐런 재무장관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대중 강경책을 예고한 상태라 바이든 행정부는 전방위적 대중 공세를 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소리(VOA)와 자유아시아방송(RFA),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상원 인준 청문위에서 “중국은 미국의 가장 중요한 전략적 경쟁국”이라며 “중국의 불공정하고 불법적인 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또 블링컨 장관은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미국 입장에서 중국이 가장 중대한 도전과제라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법에 동의하지 않지만 ‘중국에 보다 강경한 접근’이라는 기본 원칙은 옳았다”고 했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가 대중 강경노선을 천명한 상황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한국시간 26일밤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양국 관계를 심화 발전시키자”고 했다. 이번 전화 통화를 두고 시 주석이 미국 견제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청와대는 신년인사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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