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차기주자 새 인물 가능성 無...일주일이면 野 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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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차기주자 새 인물 가능성 無...일주일이면 野 단일화"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1.01.2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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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향해 "몸이 달아오른 모습에 안타깝다"
보선 승리 자신하며 "선거 후 정치권 떠날 것"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비대위 출범시 '70년대생 경제전문가' 차기주자론을 폈던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임기를 두달여 남긴 시점에서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이대로라면 기존 주자들로 대선을 치러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자신의 마지막 임무가 될 4.7보궐선거 승리를 자신하면서 조속한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를 요구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단일화는 일주일이면 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27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야권에서 새 인물이 부각되지 않는다'는 지적에 "위원장 취임 직전에 앞으로 우리나라 지도자로 1970년대 이후에 출생했고 전문지식을 가진 분이 나타났으면 좋겠다는 것은 내 개인적인 희망사항었다"며 "그러나 그런 사람을 현재까지는 제대로 찾을 길이 없고 스스로 나타날 경우도 없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4월 보선이나 내년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서도 1970년대 이후 출생한 인물이 과연 나올 수 있을 것이냐는 앞으로도 기다려야겠지만 지금 서울시장 후보들을 놓고 봤을 때는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시장 후보 야권 단일화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우리 후보가 있어야 단일화를 하지 한쪽에서만 급하다고 단일화를 할 수 있는게 아니다"라며 안 대표를 향해 "서울시장 후보 된다는 것에 집착하는 사람이 몸이 달아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입당이나 합당 제의를 받아본 적도 없고 지금까지 (안 대표) 태도를 봐선 그런 일이 일어나리라 상상도 하지 않는다"며 "일주일 정도면 단일화 후보를 만들수 있다. 당사자들의 의지에 달렸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질의응답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코로나 대란 △경제정책 실패 △부동산 대란 △법치·헌정질서 파괴 △외교안보 위기 등 문재인 정부 4년 전반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그는 약자와의 동행을 강조하며 "국민의힘이 수권정당으로서 미래 변화를 선도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당장 김 위원장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 같은 약속이 지켜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서울·부산 보선 이후 더 이상 정치권에 있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국민의힘 변화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많은 말을 했고, 그런 것들이 당의 정강정책으로 수렴이 됐다. 우리 당 소속 의원들이 그 정강정책에 맞게 활동하는지에 대해선 조금 미진한 점이 있다. 그러나 제가 4월 이후 떠난다고 해서 당이 옛날로는 돌아갈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 의지를 가진 정당이기 때문에 사람 하나 바뀌었다고 옛날로 돌아가는 것은 자멸이다. 절대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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