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한국축구 한 단계 도약 이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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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한국축구 한 단계 도약 이끌 것”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1.01.27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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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션’ 여자축구 저변 확대 경쟁력 강화
선수 역량 위주로 초·중·고 특기자제도 개선
정몽규 제54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사진=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제54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사진= 대한축구협회.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3선에 성공한 정몽규 제54대 대한축구협회장이 세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정 회장은 4년의 임기 동안 축구의 저변 확대와 각종 대회·리그 개선을 통해 한국축구 발전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정 회장은 27일 취임사를 통해 “무빙 포워드!(Moving Forward). 축구협회장으로서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하는 다짐이다. 한국축구를 한 단계 발전시키겠다는 생각에 한 치의 흔들림이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정 회장은 “2021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시작된 유례없는 어려움 속에서도 대한민국 축구는 안팎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고 전했다.

특히 정 회장은 가장 먼저 한국 여자축구의 발전과 저변 확대를 약속했다. 정 회장은 “여자축구는 최근 국제축구연맹을 비롯한 전 세계 축구계의 화두이자 블루오션이다”면서 “여성이 축구에 참여할 기회를 늘리고, 참여 확대가 축구 산업 다변화와 등록인구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또, 정 회장은 “A매치를 비롯한 친선전 확대로 대표팀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유소녀 육성시스템을 추진하겠다”면서 “여자축구 발전을 지원하는 행정 체계도 갖출 예정이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새로운 축구를 통한 축구 저변 확대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정 회장은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맞게 다양한 계층이 다양한 형태로 축구를 접할 수 있어야 한다. 시공간의 제약 없이 축구를 즐기고 배울 방법을 모색하겠다”면서 “정규 규격이 아닌 공간에서 축구 기술을 연마하고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새로운 포맷을 개발하겠다. e 풋볼을 발전시켜 온라인 공간에서도 대표팀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공정한 선수 선발을 위한 리그 시스템 개선도 정 회장의 목표다. 정 회장은 “어린 선수들을 위한 공정한 무대가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초·중·고 특기자 시스템 개선이 절실하다. 그동안 팀 성적이 선수를 평가하는 중요 잣대였으나, 선수 역량지표를 개발하고 개인별 기록시스템을 마련해 선수의 종합적인 능력이 평가되는 시스템을 확립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정 회장은 “초·중·고 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여론을 수렴하고 개방형 축구클럽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정 회장은 FA컵 대회 활성화, 축구 강사 육성시스템 확립, 경기력 측정센터 구축, 수익 다변화와 신사업 개발 등을 과제로 내걸었다.

한편 HDC(현대산업개발) 회장과 K리그2 부산 아이파크 구단주를 겸하고 있는 정 회장은 1994년 K리그1 울산 현대 구단주를 맡으며 축구계에 입문했다.

지난 2013년 1월 제52대 축구협회장 선거에서 경선을 통해 처음 회장직에 올랐다. 이어 2016년 7월 치러진 제53대 회장 선거에서는 단독 출마해 선거인단 만장일치 연임, 이번에도 단독 출마로 3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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